우크라이나 전쟁/협상 Negotiation
트럼프-푸틴 2차 통화 내용 정리
진재일
2025. 3. 19. 04:22
트럼프와 푸틴 두 정상간의 지난 2월 12일 이언 2번 째 통화가 3월 18일에 있었다. 양측의 공식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본다.
1. 백악관 공식발표 통화내용
2025년 3월 18일
다음은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 대변인이 작성한 내용이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와 휴전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지도자 모두 이 갈등이 항구적인 평화로 종식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들은 또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양자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쏟아부은 피와 보물은 자국 국민의 필요에 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 갈등은 결코 시작되어서는 안 되며, 진지하고 선의의 평화 노력으로 오래 전에 끝났어야 했다. 양국 정상은 평화를 향한 움직임이 에너지 및 인프라 휴전으로 시작되며, 흑해에서의 해양 휴전, 완전한 휴전 및 영구적 평화 이행에 대한 기술 협상으로 시작된다는 데 동의했다. 이 협상은 중동에서 즉시 시작될 것이다.
양국 정상은 중동이 미래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잠재적 협력 지역이라는 점에 대해 폭넓게 평가했다. 또한, 양측은 전략무기의 확산을 막아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가능한 한 가장 광범위한 활용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다. 두 지도자는 이란이 결코 이스라엘을 파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공유했다.
두 정상은 미국과 러시아의 양자 관계가 개선되는 미래에는 엄청난 장점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 여기에는 막대한 경제적 거래와 평화가 달성되었을 때의 지정학적 안정성이 포함된다.
2. 크렘린궁 공식발표 통화내용
두 정상은 30일 휴전 제안, 포로 교환, 해양 안보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2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했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30일 휴전, 포로 교환, 해양 안보 제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은 미-러 관계 정상화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세계 안보, 경제 협력, 심지어 NHL-KHL 하키 경기와 같은 문화 교류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크렘린궁은 통화 결과에 대한 요약을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는 2025년 3월 18일에 이루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철저하고 포괄적인 해결을 위해 미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합의는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이어야 하며,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30일 휴전 제안과 관련해 러시아 측은 전선 전체에 걸친 휴전 상황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우크라이나 내 강제 동원령을 중단하고, 군대를 재무장하는 등 주요 우려 사항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또한 키예프가 이전 합의를 훼손한 역사로 인해 심각한 위험을 지적하고 쿠르스크 지역의 민간인에 대한 우크라이나 무장 세력의 테러 공격에 관심을 끌었다.
추가 긴장 고조를 방지하고 정치-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우크라이나와의 외국 군사 원조 및 정보 공유의 완전한 중단이라고 강조되었다.
쿠르스크 지역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군대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요청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항복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안전을 보장받고 러시아 법률과 국제 인도주의 규범에 따라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상대방에게 확신시켰다.
대화 중에 트럼프는 30일 동안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기로 한 양측의 상호 합의를 제안했다. 푸틴은 이 계획을 환영하고 즉시 러시아군에 따르라고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흑해 해양 안보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건설적으로 대응했으며, 두 지도자는 그러한 합의의 세부 사항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푸틴은 트럼프에게 3월 1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양측에서 175명의 수감자를 포함하는 포로 교환을 실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한 러시아는 선의의 제스처로 현재 러시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상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 23명을 이송할 예정이다.
두 정상 은 논의된 제안들을 통합하면서 우크라이나 분쟁을 양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를 촉진하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의 전문가 그룹이 설립 될 것이다.
푸틴과 트럼프는 또한 중동과 홍해 지역의 상황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위기 지역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고 핵 비확산 및 세계 안보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다시 미-러 관계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할 것이다. 이러한 협력의 긍정적인 사례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관한 결의안에 대한 유엔의 공동 투표였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 정상화에 대한 상호 관심을 표명하고, 세계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있어 러시아와 미국의 공동 책임을 인식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측은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및 에너지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여 잠재적 협력을 위한 다양한 영역을 탐색하였다.
트럼프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NHL과 KHL의 선수들 사이에 하키 경기를 조직하는 푸틴의 아이디어를 지지했다.
양국 대통령은 논의된 모든 사안에 대해 계속 연락을 취하기로 합의했다.
3. 트럼프의 Truth Social 개인 계정 발표
오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나눈 전화 통화는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였다. 우리는 모든 에너지와 인프라에 대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으며, 완전한 휴전을 위해 신속하게 노력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이 끔찍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이해를 가지고 있다.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결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수천 명의 군인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포함하여 평화 계약의 많은 요소가 논의되었으며,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 이 계약이 끝나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포함되었다. 그 과정은 이제 완전한 효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인류를 위해 그 일을 완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평가
1. 양국정상간의 통화 내용은 일단 발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달에 한 번 정도씩 통화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논의해야 할 주제가 매우 많고, 깊은 논의가 필요한 이슈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일단 구체적인 합의보다는 진전의 방향과 속도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는 양측이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해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2. 미국은 매우 간단한 발표에 비해, 러시아는 구체적으로 적시한 내용이 많다. 이는 러시아가 논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함으로서 우크라이나에 제한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미국은 중동문제와 이란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그런 내용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3, 핵심제안인 결국 30일 휴전 제안은 푸틴이 거절한 것이다. 대신, 에너지인프라에 대한 30일 동안 공격 자제는 당장 실시(러시아측,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시 예정)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아직은 주요 우려사항을 밝히므로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기로는 하고 있다. 결국, 미국이 이에 대한 구현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휴전안은 우크라이나가 제안하여 미국이 러시아에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하는 바, 러시아가 이를 수용하려면 어떤 구체적인 수단이 있는지를 말해야 하는데, 우크라이나가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독약을 제시했는데, 자신에게 돌아오는 상황이 된 것으로 추즉할 수 있다. 추측대로라면 러시아의 노력한 외교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4. 또 다른 합의는 포로교환 합의 밖에 없다. 실시가 사실상 합의되었지만, 구체화에 시간이 필요한 합의(스포츠 교류 등)은 사실상 실시한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핑퐁외교와 같이 양국이 처음으로 국교를 맺는 것과 같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향후 계속 논의하기로 합의한 사항은 많다. 여러가지를 계속 논의하기로 했으며, 이는 분야별로 이어질 후속 논의와 협의그룹 등이 계속 이어나가기를 합의한 것이다.
5. 푸틴은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 군사 원조 및 정보 공유의 완전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6. 눈에 띄는 것은 키에프가 약속을 계속 위반해왔음을 명시한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민간인에게 잔학한 행위를 한 것을 공표한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테러리스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트럼프는 쿠르스크에 투입한 미군에 대한 선처를 다른 방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잔학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선처해줄 것이나, 만약 민간인 학살 등 잔악행위에 가담했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표문에 넣은 것은
6. 쟁점을 보면, 푸틴이 요구한 사항을 일단 전부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흑해 해양안보, 중동과 핵비확산 등 세계 안보, 경제 협력 등 모든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 전화 통화가 2시간 30분 정도 지속되었는데, 이는 지난번 1시간 30분 보다 더 긴 것으로, 협상 진척에 따라 디테일이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합의가 힘든 부분이 많았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다. 보통 정상간의 통화 치고는 매우 긴 시간이다. 물론 통역이 있으므로 실제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긴 것이다. 매우 자세히 설명하고 경청하는 과정을 거쳤음을 짐작케 한다. 양측이 대화에 진심임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