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 비교/미국의 군사력
예멘 미사일 벤구리온 공항 타격의 본질
진재일
2025. 5. 5. 06:18
사건 개요와 파급력
5월 4일, 예멘의 Ansar Allah(Houthi 무장조직)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공항의 3번 터미널 근처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현대전의 권력지형을 뒤흔드는 상징적 사건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최첨단 방공망이 단 한 발의 미사일조차 막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 사건 직후, 공항 운영이 중단되었고, 스위스·오스트리아·스페인 등의 항공사가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취소하였다. 이는 보험·항공·해상 물류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으며, 국제사회의 시선은 "이스라엘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으로 전환되었다. 특히 전쟁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보험 적용이 중단되거나 보험료가 폭등하는 현실은, 글로벌 금융과 물류 흐름에 큰 부담을 초래한다.
미국·이스라엘 방공체계의 실전 실패
이스라엘은 미국의 Patriot, THAAD, David's Sling, Iron Dome 등의 방공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것은, 이런 고가의 방어체계가 값싼 단일 미사일 앞에서 무력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방공실패가 아니다. 전략적으로 보면, 고도화된 공격무기에 맞설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에 배치한 방공체계는 이스라엘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부 미국기술이고, 애로우 등 이스라엘 무기는 미국 기술로 만든 무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고비용 무기체계가 무용지물이 되는 구조는 현대전에서 ‘비대칭 전쟁’의 승리 패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시간은 최근에 발생한 사건의 연속이다. 이미 예멘은 2만불 짜리 미사일로 3천만불 짜리 MQ-9 리퍼 드론을 격추해왔다. 그것도 23년 10월 이후 22대, 지난 3월 이후 2달 사이에만 7대를 격추하였다. 그러므로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엄연한 추세이다. 저비용 무기로 고가 자산을 파괴하는 것은 경제적인 불균형을 달성한 것으로 미국은 전쟁의 수학적 게임에서 패배한 것이다.
예멘 Ansar Allah의 전략적 승리와 상징성
이들의 핵심 전략은 '단일 정밀타격'을 통해 적의 방어 한계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후티는 다수(salvo 개념)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 그들은 '단 한 발'을 쏴서 뚫어내었다. 이것이 상징하는 바는 명확하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① 미사일 발사기술·정보우위·기술독립성 확보 ② 이스라엘(미국기술) 방공망은 틈새 돌파 ③ 수십 발이 아닌, 단 한 발로 도시 마비 가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공격을 넘어선, 정치적·심리적 전쟁의 일환이다. 이것은 군사적 행위를 넘어서 미국기술 우위의 붕괴를 뜻한다. 세계는 더 이상 미국의 군사기술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란과의 연계, 그리고 미군의 군사적 무력함
이란은 Ansar Allah의 직접적 지휘 하에 있는 조직은 아니지만, 이들과 연대하거나 기술적 도움을 주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핵심은 예멘 자체가 자율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점이다. 과거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하려 했으나, S-300 및 S-400 방공 시스템에 의해 170km 밖에서 요격당했다. 이는 이란의 방어능력이 이스라엘·미국보다 우위임을 보여준다. 특히 이란은 산악지대에 수백 개의 지하 기지를 건설해 미사일과 드론을 은닉하고 있으며, 미국의 정찰위성으로도 이를 찾아내는 데 실패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예멘도 제압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란을 공격한다는 건, 군사적으로 자멸에 가깝다. 또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F/A-18은 우군사격으로 격추되었다.", "MQ-9 리퍼 드론은 새와 충돌했다.", "원자력추진 잠수함 USS TRUMAN이 급선회하다가 F/A-18이 추락했다." 같은 어슬픈 핑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미 이런 말들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후티에게 격추되었다는 말을 하는 것은 미국의 군사력과 군산복합체에 치명적이므로,거짓말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현재 드러난 객관적인 사실만 보더라도 미국의 기술 우위는 더 이상 안전망이 아니다. 오히려 비효율적인 고비용 구조로 전락하였다.
철학적·정신적 측면: 예멘의 전쟁관
예멘의 후티는 단순한 군사조직이 아니라, 종교적·철학적 명분을 바탕으로 한 전사 집단이다. 이들은 죽음을 순교(martyrdom)로 여기며, 오히려 폭격당함으로써 내부 결속이 강화되는 구조를 가진다. 이들의 지도자들은 "신은 우리에게 전쟁에서의 승리를 약속했다"고 신념을 주입하고 있으며, 국민 전체가 이를 받아들인다. 미국이 800회의 폭격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후티는 무너지지 않았고, 오히려 한 발의 미사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굴복시켰다. 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 그러나 당신은 모든 것을 잃을 있다"는 구조다. 철학적으로, 명분, 종교, 공동체 등 비물질적 가치가 무기, 기술, 돈 등 물질적 패권을 압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