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참전, 제국의 종말

미국을 끌여들이려는 네타냐후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갈등은 소모전 국면에 접어들었고, 텔아비브는 미국을 군사 행동으로 끌어들이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썼다. 6월 13일 이후 이란의 핵 및 미사일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금까지 인프라의 3분의 1에만 영향을 미쳤다. 포도우를 포함한 깊은 지하 핵 센터들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벙커" 폭탄 없이는 대처할 수 없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현재 이스라엘의 주요 관심사는 추진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만약 이스라엘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참여하도록 압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 시설의 파괴 속도가 느려지고 사망자 수가 늘어난다면,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전쟁을 끝내려고 시도할 수 있다.

 

* 사실, 미국의 도움이 있어도 이란 시설의 파괴는 불가능하다. 미국의 최강력 벙커버스터는 GBU-57A/B MOP인데, 무게가 14톤이므로 B-2에 1발 적재할 수 있다. GBU-28 이나 GBU-37보다는 강력하지만, 60-70m를 관통할 수 있는데, 이란의 시설들은 800m 지하에 있다. 이란 자체가 산악지형이므로 이런 것이 가능하다. 

GBU-57A/B MOP

이스라엘-이란 분쟁의 격화와 미국의 참전가능성에 따른 위험성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은 매우 위험천만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쉽게 끝나지 않을 장기적인 대치 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수퍼탱커 수십대가 중동방향을 향하고 있고,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에는 B-2 폭격기가 주기하고 있다. 공중급유 2번이면 이란에 도착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방공자산을 이스라엘로 옮기고 있으며, 또 다른 방공자산은 카타르에서 이스라엘로 옮기고 있다. 의도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분명히 미국의 전쟁참여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글을 작성하고 있는 동안 이것이 사실로 보도되고 있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추가 함정이 앞으로 며칠과 몇 주 안에 지중해 동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토마스 허드너호는 지난주 말 지중해 동부로 이전한 이후 이미 다른 구축함 2척에 합류했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대화 중단

이런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와 이어가던 그동안의 대화를 중단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양국 관계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예정된 러시아와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외교 공관의 기능을 포함한 주요 골칫거리를 다루기 위한 회담이 워싱턴의 주도로 폐기되었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미국이 대사관 운영에 대한 협의를 중단한 것이 무한정 질질 끌지 않기를 여전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참전 사실

이상의 모든 사실들을 볼 때,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에 사실상 참전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미 정해진 길에 대해서 다양하게 혼란스러움을 조성하여, 이란의 핵을 핑계를 대고 있지만, 사실상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위한 길을 걷고 있다. 팔레비 시절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명백하다. 문제는 이미 이런 과정을 다 알고 대비해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이란을 향해 핵무기라도 날리는 날에는 러시아는 영국과 유럽에 핵공격을 할 것이다. 트럼프의 비겁하고 유약한 성격을 네오콘들이 끊임없이 공략한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과 실패한 목표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기습적인 공격을 감행했는데, 이는 이란 내부의 지상 자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은 차량 폭탄을 터뜨리고 과학자들을 암살하는 등 테러에 가까운 전술을 구사했으며, 이들 중에는 핵 과학자가 아닌 일반 과학자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이스라엘은 이란 내부에서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공격 목표는 이란 정부를 붕괴시키고 국가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었으나, 이란의 예상치 못한 회복력과 국민들의 결집으로 인해 이러한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다. 오히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미국을 직접적인 군사 개입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란의 전략적 대응과 국민적 단결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자국 내에서 드론을 운반하던 차량들을 식별하고 압수했으며, 모사드 요원이나 협력자들을 체포했다. 또한, 이란 전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조직된 자경단이 활동하며 협력자나 의심스러운 차량을 수색하는 등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군사적으로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을 이스라엘 영공으로 발사하여 일부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으며, 이스라엘의 첨단 방공 시스템을 점점 더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이란의 대응은 이스라엘의 예상과는 달리 이란 국민들이 정부 주변으로 결집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공격을 받은 후에도 굳건히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란은 자신들이 입은 피해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신중하게 조절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확전은 피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역할과 개입 압력

미국의 역할은 이번 분쟁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이란과의 핵 협상을 시도했으나, 비현실적인 기대와 극단적인 요구로 인해 실패했다. 이후 트럼프는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계획에 설득되어 이란 정부가 무너질 것이라고 믿었지만, 이는 명백한 오판이었음이 드러났다.

현재 이스라엘은 미국에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예정이던 방공 자산을 중동으로 전환하는 등 개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미국의 직접 개입 시 자신들의 도전이 훨씬 더 커질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미국 목표물 타격을 피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전황이 격화될 경우 미군 시설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정체 파악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 계획은 사실 미국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2009년 브루킹스 보고서 WHICH WAY TO PERSIA에서 제시한 옵션 Chap5. 비비에게 맡기기: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을 눈감아주든지, 시키든지 의 각본대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인다.

가짜 깃발의 가능성

Alaster Crook은 이스라엘이 중동에 있는 미군기지에 가짜깃발 공격을 하여,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Scott Ritter는 가짜 깃발은 트럼프가 망설이고 있을 때 하는 작전이지만, 지금 트럼프는 전쟁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사람처럼보이기 때문에 가짜 깃발이 필요없다는 견해도 밝히고 있다. 

소모전 양상과 군사력의 한계

이번 전쟁은 장기적인 소모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스라엘은 주로 F-35, F-16, F-15와 같은 고가의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공대지 미사일에 의존하는 반면, 이란은 기동성이 뛰어난 차량 기반의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방공 요격 미사일 재고가 점차 고갈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방어 능력에 심각한 약점을 초래할 수 있다. 반면, 이란은 수천 개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군력 중심의 공격 방식이 이란의 은밀하고 기동성 있는 미사일 발사대에 비해 비효율적일 수 있으며, 이는 지난 러우전에서 F-16 전투기의 한계가 드러났던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이스라엘의 이중 잣대와 국제적 비난

또한, 이스라엘의 이중 잣대는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민간인 지역을 공격한다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도시 내 병원이나 학교 지하에 군사 목표물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는 하마스를 비난할 때 사용했던 논리와 완전히 동일한 것이다. 가자 지구 전체를 초토화시킨 이스라엘의 행동과 비교할 때, 이러한 비난은 위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란의 정밀 폭격 능력

한편 이란의 엄청난 폭격에도 이스라엘 민간인 사망자는 20여명으로 밝혀져서, 이란이 얼마나 정밀한 폭격능력을 보유했는지 입증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모든 시설에 대한 3D 지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Sonar21

 

이란 핵 프로그램의 미래와 IAEA의 책임

이번 사태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번 공격으로 인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이는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비난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IAEA가 이스라엘에 이란의 핵 과학자 및 시설 정보를 제공하여 공격을 도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점잖은 표현이고 IAEA가 NPT 가입국의 정보를 NPT 미가입국인 이스라엘을 위한 사실상 스파이 활동을 했다. 이는 IAEA의 신뢰도와 중립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제 IAEA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할 것이다. 적어도 러시아, 중국, 이란 등은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IAEA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온갖 도적질을 하는 것을 현행범이 된 것이다. 미국은 이로서 그나마 좀 남아 있던 모두 소프트 파워를 잃어버렸다. 이 전쟁에서 숨겨졌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모든 면에서 악의 축은 미국-영국-이스라엘로 드러나고 있다.

국제 사회의 반응과 서방의 약화

국제적으로는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대량 학살과 인권 유린으로 인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도덕적 지지가 급감했다. 특히 파키스탄이 이란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스라엘이 이란에 핵 공격을 감행할 경우 핵으로 보복하겠다고 밝혀 사태는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미국과 서방의 군사 및 경제력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인식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향후 전망: 이스라엘과 미 제국의 미래

향후 이스라엘의 고통에 대한 내성이 낮아지고 유대인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이는 이스라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전쟁을 계속 확대하려 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음을 전 세계에 노출시킬 수 있다. 미국 대중은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어, 이러한 상황은 미국 제국의 종말을 가속화할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그나마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미국의 소프트파워는 이제 사라지게 되었다. 하드 파워는 이미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