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전쟁

이스라엘-이란 전쟁 이유

진재일 2025. 6. 20. 01:04

이 전쟁의 이유에 대해서 ① 네타냐후의 정치적 위기 탈출, ②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위협 제거, ③ 이란의 정권교체 등 크게 3가지의 이유를 거론하고 있다. 하나씩 검토 해본다.

① 네타냐후의 정치적 위기 탈출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는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쟁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의 정치적인 위기는 크게 국내 정치 상황과 국제 관계의 도전에 기인한다. 국내적으로는 연립 정부의 붕괴위협과 법정문제 등이 있고, 외부적으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 심화 및 국제 사회의 비판 등이 작용하고 있다.

㉮ 국내 정치적 위기

연립정부의 위기: 네타냐후 총리는 종종 연립 정부 붕괴 위기에 직면하며, 이는 정치적 불안정성을 야기한다.

법정문제: 과거 부패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는 그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

㉯ 국제 관계에서의 위기

팔레스타인 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심화는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일변도 노선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 미국과 네타냐후 총리 간의 갈등은 미국의 지원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 트럼프는 시오니스트들이 내각과 의회에 포진하여서, 실제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의 여론과는 상당히 상반된다. 미국 내에는 반유대주의, 반시오니즘 등이 상당히 고조된 상태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응

네타냐후는 국내 지지를 결집하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강경 노선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제 사회의 비판에 대해 극도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거나, 비판을 정치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그는 돌파구로서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만약 미국을 끌여들이면 확전의 사다리 Escalation Ladder를 높일 수 있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이란의 핵무기 임박설을 주장해왔다. 이는 마치 2003년 이라크 침공을 위해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 보유설을 연상시킨다. 

 

미국은 당시 국무장관이 소금통이나 밀가루로 보이는 것을 화학무기라고 거짓 주장했다.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위협 제거

그런데, 이란 핵개발 임박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란은 스스로 핵개발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4년부터, 이란의 핵개발 임박설을 주장해왔다. 네타냐후는 3번의 수상 임기 내내 이란의 핵개발 임박설을 주장해왔다. 그때 마다 몇달 심지어는 몇주면 핵개발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체적으로 40여년, 네타냐후만도 30년째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믿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어떤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 앵무새처럼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정해진 talking point만 말할 수 밖에 없는 어떤 상황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는 놀랍도록 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온 세상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IAEA가 20년 이상 주장해왔고, 가장 최근까지도 밝혀왔다. 그리고 트럼프의 DNI실장 털시 개바드는 가장 최근에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고 청문회에서 밝혔다. 그뿐 아니라 DNI가 생긴이래 역대 DNI실장 모두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고 해왔다. 그런데 G7참석차 비행기에서 최근 기자들이 DNI국장이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증언을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을 했을 때, DNI국장이 무슨 말을 했던 상관하지 않는다며, 자신은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즉 이란의 핵무기 개발 위협 제거는 그냥 만든 명분일 뿐이다.

 

③ 이란의 정권교체 

마지막 남은 목적인 이란의 정권 교체를 알아보자. 이란은 1979년 혁명으로 정치체제가 바뀌었다. 종교지도자가 최고존엄이며, 대통령이하 행정부는 선거를 통해서 선출하지만, 대통령 후보군을 사실상 정하기 때문에 정치권력의 힘은 종교지도자가 가지고 있다. 이를 1979년 이전과 같은 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방에서는 팔레비 전국왕의 아들은 계속 정권교체의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이란은 오랜 제국을  운영했던 역사가 있고, 그 속에서 여러 민족이 구성된 다민족 국가이다. 페르시아인이 60% 정도이고 나머지는 10여개 이상의 민족이 구성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분열의 틈이 있기 마련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이란 내에 유대인 사회가 존재하며, 이들은 고대 유대인들의 후예들이다. 3천년에서 심지어는 만년 전부터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정권교체의 동인

장권교체의 목적을 알기 위해서 1979년 혁명 이전의 이란을 살펴보자. 19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레자 칸이, 1925년 카자르 왕조를 붕괴시키고, 자신이 왕위에 오른다. 이 때, 영국이 이를 지원해준다. 영국의 석유회사 BP가 이란 내에 석유회사를 설립해서 석유자원을 약탈해간다. 그 댓가로 내정간섭을 한다. 전형적인 식민지 수탈 방식이다. 영국과 미국 등 제국은 팔레비 왕조를 뒷받침하고, 서구화를 추진하는데, 이 수탈구조에서 필수적인 부정부패, 독재, 빈부격차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압제정치를 이어나가게 되고, 이에 대한 반발로 혁명이 일어나게 되어서, 이후 현재와 같은 정치체제가 정착된다. 혁명정부는 BP가 설립한 석유회사를 국영화해버린다. 

 

이 과거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정권교체를 추진하는 측은 석유이권을 뺐겼다고 생각하는 BP의 소유주일 것이다. 결국 Norges Bank, Murray Auchincloss, Pamela Daley, Morgan Stanley, State Street Corporation, and Fisher Asset Management, LLC. 등은 블랙락 등 여러가지 펀드를 통해 분산된 지분구조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배경이라고 볼 수 있다. 


위의 3가지 목적 중 어느 것이 이스라엘-이란 전쟁의 동인이라고 생각시는가? 네타냐후의 개인적인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국가와 외국이 동원될 수는 없다.

정치인은 누구든이 어떤 이익단체를 대변할 뿐이다. 그들의 이익을 대변해주고 그의 댓가를 받는다. 이익단체는 무한 권력이며, 정치인들은 유한한 권력이다. 옛날 정주영회장이 직원들을 머슴이라고 한 적이 있다. 듣기 거북했을지 모르지만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현대 서구 정치인들은 런던 금융가의 머슴일 뿐이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위협론은 모두 거짓말인지 안다. 트럼프는 누구보다 잘 안다. 토론을 하면 안된다. 그래서 그냥 임박했다고 주장하여 아젠다에 못올리게 막아버리는 것이다.

 

웨슬리 클락 장군의 증언으로 유명한 2001년 5년내 7개국과의 전쟁계획은 실제로 시행되었고, 그 마지막인 이란에 대해서 지금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런던 금융카르텔은 사실상 월가를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 정가를 조종하고 있다. 며칠전 알렉스 로스차일드의 결혼식이 있었다. 신부는 힐러리 클린튼의 부하 중 하나였다. 자세한 것은 생략한다. 전쟁은 모두 돈 때문에 한다. 이념이나 명분에 혼동되지 마시길 바란다. 소규모로 열린 결혼식의 하객들을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익숙한 얼굴들이 보일 것이다. 주인과 머슴을 구분할 줄 알면 제대로 보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 트럼프가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 아니라면, 자신들의 후손들을 위해 MAGA등은 버리고, 이들의 충실한 머슴이 되기로 작정한 것일 수 있다.

 

 


최근 어떤 짧은 설교 영상을 우연히 클릭했는데, 그 목사님이 정권교체론과 부합하는 설명을 하면서, 과거의 자유로웠던 이란을 미화하는 듯한 말씀을 들었다. 결론은 신정체제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런 설명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문제가 표면적인 정치 이데올로기나 체제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깊은 곳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을 외면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