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바로 알기

러우전 전황 업데이트 20250620

진재일 2025. 6. 21. 15:54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해 러우전은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다. 유럽과 미국 모두 우크라이나 보다는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는 젤렌스키를 피해서 미국으로 도중에 복귀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월요일부터 열린 NATO 정상회담에서도 젤렌스키는 사실상 소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러우전의 전황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살펴본다. 

전체적인 상황

주공 방향:  동부 우크라이나

  -  세부 주공 #1: 하르키프 작전

  -  세부 주공#2 ~#3 : 도네츠크 주, 루한스크 주 확보

조공 방향: 북부 축선, 남부 축선

 

러시아군의 주공과 조공, 출처 ISW

 

동남부 전선 전체에서 러시아군의 전진속도가 활발함. 특히 포크롭스크 남쪽에서는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오블라스트를 러시아군이 월경이 확대되고 있음. (* 범례: 파란 동그라미 = 러시아가 해방한 정착, 노란 동그라미 = 인구밀집지역에서 전투 중, 러시아국기 = 최근 러시아 주요 전과 확대, 냄비 모양 = 우크라이나가 역습 중)

동남부 전선의 움직임 개관, 출처: 러시아 국방부

 

지역별 세부 전황

1. 수미 지역

완충지대 확보 작전 중, 상당히 활발한 전진 이후, 최근 1-2주 동안 러시아군의 진출이 매우 제한적임. 가장 남쪽의 붉은 선 이남으로는 진출이 매우 소규모로만 이루어짐. 그 이유는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면서 지뢰지대를 많이 만들어두어, 러시아군의 지뢰지대개척이 진격속도를 제한하는 요소임. 

쿠르스크에서 수미방향으로 상당히 남하한 후 최근에는 진출속도가 제한됨. 출처: Military Summary

 

중장비가 통과하려면, 대대적인 지뢰지대 개척 후, 우크라이나 FPV 드론 방어를 위한 조치 필요

지뢰지대 개척 후 통로로는 9명의 보병이 도보로 전진하는 상황, 출처: Military Summary에서 캡쳐

 

기동로와 보급로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한 아래와 같은 수준의 대드론 방책이 필요함. 최근 쇼이구가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은에게 드론 생산과 함께, 전투 공병 및 건설 공병 5천명을 요청한 것은 이 작전을 위한 것으로 추정됨. 러시아군은 북한군이 작업을 해줄 때 까지는 소규모 위력정찰 부대의 이동만 수행할 것으로 보임

 

2. 쿠피안스크 방향

하르키프 지역은 전선이동이 활발함. 

 

쿠피안스크 북쪽은 러시아군이 오스킬 강을 건너서 활발하게 진출 중, 전선이 비선형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첨입-돌파-확대-포위의 사이클의 후반부가 진행 중임을 나타냄. 붉은 색 화살표가 패턴을 형성하는 것은 PINCER 즉 포위를 위한 집게가 발전하고 있는 중. 남쪽 도시 쿠피안스크를 북부에서 진입하여 포위망을 시도 중.

하르키프, 루한스크, 쿠피안스크 전체의 상황도, 출처: 마랏 쿠리알린 채널

 

포위가 진행 중임을 설명하는 쿠피안스크 주변 지도. 남쪽과 북쪽에서 집게PINCER를 시도 중. 계속 진행되면, 우크라이나군(하늘색 부대기호)은 가마솥에 갇히게 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군은 서쪽의 예비(노란색 지역에 집결) 부대를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막아선다. 이 같은 형태는 3년 내내 반복된 러시아군의 공격형태임. 전형적인 소모전을 수행하는 것으로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음. 이런 작전이 가능한 것은 러시아군의 화력(항공폭탄, 공대지미사일, 지대지 미사일, 다련장 포, 야포, 중드론)이 절대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  쿠피안스크 집경지의 포위는 북쪽 하르키프 방향에서 우크라이나군에게 큰 재앙이 될 수 있다.

 

 

3. 포크롭스크 방향

러시아군이 포크롭스크는 포위만 시도하면서 본격적인 진입은 하지 않고 있음. 포크롭스크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이 주된 작전 목표로 보임. 포크롭스크 서쪽과 남쪽에서 러시아군이 활발하게 작전 중이며, 돌출부에서 다방면으로 공격이 이어짐(꽃이 피는 모양). 전선이 매우 비선형 적이고, 포위망 형성이 진행 중인 곳이 많음. 부대 규모에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보다 우세한 상태. 

가장 최근 4월 1일 전선에서 2달 여만에 상당한 지역을 러시아가 확보한 것을 알 수 있음. 출처 마랏 카이룰린 채널

 

4. 콘스탄티놉카 방향

포크롭스크 동북쪽인 콘스탄티놉카도 유사한 진행 상황이지만, 설명생략

콘스탄티놉카 서남쪽에서 러시아군이 북쪽으로 진출 시도 중, 출처 Military Summary

 

우크라이나군 인원 손실

계속 비슷한 추세. 일 평균 1,400명대 유지 

 

시체 교환

최근 시체 교환이 완료되어 이를 일시에 반영하니 그래프가 이상하게 나타남. 이는 지속 불가능함. 의미 있는 것은 전체 시체 교환 수치인데. 현재까지 교환된 우크라이나: 러시아 군시체는 12,650구: 662구=19.1:1임. 이 수치를 해석하는 것은 다소 복잡한 가정이 필요하고, 가정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그러나  5~11배 우크라이나 손실이 러시아에 비해 5~11배 많을 것이라는 그동안 필자의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임. 이 뜻은 그동안 러시아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에 근접한 신뢰할 만한 자료임을 방증해준다고 생각함. 따라서 이제 자료의 신뢰성은 더이상 논란이 없을 것으로 보임.

시체교환 추세 자료. 출처: 다양한 언론 발표 집계 수치
시체교환비율, 출처: 다양한 언론발표 집계 수치

 

포로 교환

6월 19일 포로교환이 있었으나,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이므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는 6,000구 이상의 시체를 한꺼번에 돌려주어서 우크라이나가 상당히 곤경에 처했으므로 이 수치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주장이다. 신빙성은 알 수 없으나, 설명력은 어느 정도 있다. 6월 2일 합의 때 나온 이야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환자 포로를 600여명 돌려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근거가 없었다. 양측이 어떤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능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최초 대량 포로 교환이 1000명:1000명이 었는데, 그 때 양측이 관리중인 포로가 1,000명:8,000명이라는 것이 떠돌았다. 그러나 이 역시 양측 당국의 공식적인 숫자가 아니므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포로를 약 7000명 보유 중이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포로를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가능하기는 하다.

 

포로 교환을 하면서 수치를 밝히지 않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변화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교환이 6 2일 이스탄불에서 합의된 바에 따른 교환이다. 6월 2일은 Spider's Web 작전과 브랸스크, 크루스크 교량 폭파 태러 직후의 분위기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 번 교환으로 상당히 분위기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양측의 정확한 송환 병력 수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은 1대1 교환이 아닌, '모든 사람 대 모든 사람' 방식에 따른 최종 교환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시사할 수 있다


푸틴의 발언 일부 발췌

러우전 이후 국제제재로 인해 제한된 상황에서 푸틴은 St. Petersburg International Economic Forum (SPIEF)을 세계질서와 러시아 관련 국제 정세에 관한 러시아의 구상에 대한 언론활동 PR  또는 전략대화의 플렛폼으로 활용해왔다. 어제 발언한 내용 중, 러우전 관련 세계질서, 이스라엘-이란 관련 몇가지 발언을 발췌한다. 특별한 해석을 붙이기 보다는 발췌 자체가 필자의 의도가 약간 있다는 점 정도만 이해하시기 바란다. 발언의 의미는 독자들께서 각자 해석하시기 바란다.

이란 지지: '우리는 이란과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포함한 정당한 이익을 위한 이란의 투쟁을 지지한다

 

WWIII 위험: 러시아는 제3차 세계대전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고 푸틴은 말했다그는 현재 분쟁의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위기와 중동 상황 모두에 관한 것이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분쟁에 대한 해결책을 평화적 수단으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티 밤: 더러운 핵폭탄의 사용은 키예프 정권의 마지막 실수가 것이라고 푸틴은 강조했다"이것은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우리가 신나치주의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모든 위협에 항상 현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항복: 

푸틴은 트럼프가 이란에 요구하는 것처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추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전개된 현실을 인정할 것을 주장한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항복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점령 영역러시아가 자신의 지역이라고 생각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은? "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사실 한 민족이라고 여긴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체는 우리의 것입니다." 푸틴은 "러시아 군인의 발이 밟는 곳, 그곳은 우리의 것"이라는 러시아의 옛 규칙을 상기시켰다.

새로운 세계질서 추구: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양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균형 잡힌 길을 닦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