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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핑할 줄 알았더니 림프?
진재일
2025. 6. 23. 00:21
보도에 따르면, 이란에 대한 야간 폭격에 B-2A 스피릿 전략폭격기 7대를 투입하여 포르도 시설을 포함 3개의 핵시설을 공습, GBU-57A/B MOP 벙커버스터 폭탄을 14발 투하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됬다고 주장했다. 특이한 점은 러시아가 건설 중인 Bushehr는 건드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러시아군이 그곳에 있고, 그곳이 이란에서 러시아가 제공한 S-400의 보호를 받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해당 시설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란에 핵발전소 8기를 건설하기로 했는데, Bushehr는 21011년에 건설하였고, 현재도 두 개의 핵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는데 둘 다 건드리지 않았다.
공격개요
공격편대군 STRIKE PACKAGE
OPERATION MIDNIGHT HAMMER라고 불린 작전에서 미국본토(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로 추정)에서 출발하여 18시간 비행 후 폭격을 하였다고 한다. 125대의 공군기가 참여하였으며, 잠수함 발사 토마호크 LACM도 24발 정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외 DECOY도 사용했으며, 이란의 SAM 레이더가 보지 못했다고 한다. 125대의 공격편대군의 구성은 7대의 B-2, 20여대의 공중급유기, 전자전기(EA-18G 로 추정, 최신형 EA-37B는 실전투입에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 4세대, 5세대 엄호기, SEAD 전용 F/A-18 HTS 일 것이다.
공격 루트
공격루트는 지중해를 통해 시리아 이라크 공역을 거쳐서 포도우, 나탄즈를 공격했고, 에스파한은 인도양과 페르시아만이 만나는 곳에서 잠수함발사 토마호크 LACM 24발을 발사한 것으로 발표했다. Bushehr에 배치된 S-400에 포착되지 않을 수 있는가는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서 S-400의 최대 교전반경(맨 위의 그림에 있는 붉은 원)을 그려보았는데, 사전에 이를 고려한 침투로를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SFAHAN은 토마호크로 공격한 이유도, S-400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란의 초수평선 레이더를 이스라엘군이 6월 13일 공격에서 파괴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렇다면, S-400은 큐잉정보없이 자체의 탐색 및 추적 능력으로 요격해야 하므로 미군의 발표는 대체로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미군이 수행가능한 상한선의 전력으로 보인다.
전투피해평가 BDA
그런데 미공군의 케인 장군은 브리핑을 하면서 이란이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했다. 최종 전투피해규모 평가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초기 평가 결과 세 곳 모두 심각한 피해와 파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과는 내용이 많이 다르다.
무기효과와 표적취약성의 조합
14발을 포도우와 나탄즈에 공격을 해서 지하를 관통하려면 각 시설에 7발을 투하해야 하는데, MIT의 테드 포스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한발이 최대 66M까지 관통하는데, 이것은 수직으로 정확하게 투하할 때 가능한 것이며, 연속해서 정확하게 같은 장소에 투하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포도우 같이 수백 미터의 시설은 7발로 관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포도우는 이 공격에 대비해서 건설한 것이므로 피해를 입히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핵물질 이동
그런데 공격 이틀전 6월 19일 포도우 핵시설입구에서 트럭 16대가 작업 중인 것을 맥사위성에 포착되었다. 그래서 이 공격을 사전에 알거나, 예상하고 중요한 것을 대피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이란 원자력기구는 피격 직후, 중요한 물질들을 다른 곳에 대피시켜서 안전하다는 발표를 한바있다. 그렇다면 미국이 사전에 공격을 알려주었거나, 알도록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핵물질은 0.6톤 정도이므로 이동이 쉬우나, 원심분리기는 이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16대의 트럭이 필요한 것은 상당히 많은 량을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핵물질의 경우는 용기가 특수하므로 전문가의 평가 없이 추정은 곤란하므로 현재로는 단정하기 어렵다.
포도우 피격사진 비교는 공격흔적은 보이지만, 해상도가 낮아서 관통여부와 피해 수준을 훈련되지 않은 눈으로는 평가하기 곤란하다. 정밀한 피해 평가는 SAR 영상이 있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의 의미
이 공격이 형식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있다. 만약 이 3군데의 시설들이 MOP 폭탄 14발과 토마호크 미사일 30발로 이루어진 공습으로 무력화되지 않았다면, 이는 이란 시설에 대한 물리적 방호가 미국의 파괴 수단을 능가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재래식 수단에 의한 정밀하고 깊은 파괴원칙은 사실 상 사라진 것이된다. 공습을 통한 핵 시설 봉쇄 위협은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것이다.
그토록 많이 거론되었던 GBU-57A/B MOP 벙커버스터는 이번에 처음으로 실전 사용을 하였는데, 그동안의 선전과 다른 결과로 보인다. 벤치에 있을 때 가장 위협적이었다는 교체선수에 대한 평가에 자주 나오는 멘트와 들어맞는다. 차라리 블러핑만 하고 아무 행동도 안했을 경우보다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만약 포르도우와 나탄즈가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작전 가능한 상태로 유지된다면, 향후 해결책은 핵무기 사용이나 지상 작전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이는 20년간 이라크와 아프간전쟁을 해온 경험을 볼 때, 훨씬, 넓고 강력한 이란을 상대로는 매우 비현실적이다. 결국 남은 대안은 핵무기 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중국이나 러시아가 두 핵시설 복구 공사를 맡는 다면, 이제 그나마도 수단이 없어진다. 이란은 주변의 미군기지에 당장 어떤 보복을 할 필요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유엔 헌장을 위반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논의를 위해 안보리를 소집하여 절차 확립에 들어갈 것이다. 블러핑도 잘 못하는 트럼프는 예멘 후티에게 한 것 같이 승리를 선언하고 인근에 있는 미군을 철수시키고 말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란의 반격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TP3의 20번째 공격으로, ①벤구리온 공항, ②시온주의 정권의 생물학 연구 센터,
③정권의 병참 기지와 ④다양한 계층의 지휘 통제 센터 에 대해 다양한 장거리 액체 및 고체 연료 미사일을 조합하여 수행되었으며 적의 방어막을 뚫기 위해 새로운 전술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50발 정도 발사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정확한 피해평가는 보도통제로 인해 제한된다. 하이파 등 폭격 영상이 SNS를 통해 올라오고는 있다.
호르무즈해협 통제
유럽으로 가는 유조선에 대해서 통과금지를 발표했다. 이것은 후티반군이 이스라엘 에일랏으로 가는 선박을 공격해온 것과 동일한 방법이다. 트럼프가 월요일 개장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토요일에 공격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는데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다. 다른 출처에서는 GPS 재밍으로 피해를 주고 있으니 이런 조치가 필요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는 사실상 미국의 이란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런데 모양을 보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정신승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공격의 본래 목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초석인지, 아니면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쇼를 하고 마는 것인지 궁금하다. 네타냐후는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도움이 되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곧 트럼프는 별로 수단도 없고 앞으로 남은 것은 국제적, 국내적 후폭풍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이란 대통령의 반응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은 어젯밤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한 첫 대응을 발표하면서, 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텔아비브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 명백히 무능하기 때문에 미국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 배후의 진정한 세력이라고 비난하면서, 미국 관리들이 처음에는 자신들의 개입을 숨기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군이 강력하고 억지력있는 대응을 펼치고 이스라엘군이 눈에 띄게 실패하자 미국이 직접 개입했다.
그는 또한 이란의 사령관, 과학자, 민간인의 죽음으로 이어진 이스라엘의 광범위한 공격 패턴을 비판했다. 페제쉬키안은 이란의 모든 정치 파벌이 이견을 제쳐두고 국가 자원을 동원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 국민은 자신들의 땅을 지키려는 의지를 일관되게 입증해 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반응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IAEA 안전조치에 따라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강력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IAEA 안전조치에 따른 핵 시설 폭격을 단호히 규탄한다. 미국의 행동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동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은 분쟁 당사국들, 특히 이스라엘이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이루고,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며, 대화와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손을 잡고 정의를 수호하며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의 반응
아직 러시아의 공식 반응은 보지 못했다. 다만 전 대통령 메드베데프는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세 곳에 대한 야간 공습으로 무엇을 성취했는가?
1. 핵연료 주기의 핵심 인프라는 영향을 받지 않았거나 경미한 손상만 입은 것으로 보인다.
2. 핵 물질의 농축 -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수 있다 - 미래의 핵무기 생산은 계속될 것이다.
3. 많은 국가들이 이란에 자국의 핵탄두를 직접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
4. 이스라엘은 공격을 받고 있고, 폭발이 나라를 뒤흔들고 있으며, 사람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
5. 미국은 현재 새로운 갈등에 휘말리고 있으며, 지상 작전의 전망이 어렴풋이 보인다.
6. 이란의 정치 체제는 살아남았고, 아마도 훨씬 더 강력해졌을 것이다.
7. 사람들은 이전에 무관심하거나 반대했던 사람들을 포함하여 국가의 영적 지도력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
8. 한때 '평화의 대통령'으로 칭송받았던 도널드 트럼프는 이제 미국을 또 다른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9. 전 세계 대다수 국가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동에 반대한다.
10. 이대로라면 트럼프는 노벨 평화상을 잊을 수 없다 - 그것이 얼마나 조작되었는지도 말이다. 대통령님, 정말 좋은 시작이군요. 축하합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을 보면, 향후 미국과 이스라엘에 험로가 놓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