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전황 Update 2025-1-6

진재일 2025. 1. 7. 03:37

Kursk 역습

 

그동안 Kursk에서 소극적이었던 우크라이나군이 1-5일부터 역습을 시작했다. 작년 8월 초에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시작한 뒤 몇 주 되지 않아서 진출을 멈추고, 러시아의 저지를 받아서 우크라이나군은 수자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쪽으로만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래 그림의 붉은 지역은 러시아군이 되찾은 지역이고, 푸른색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이다. 1월5일 부터 화살표 방향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공격방향이 Kursk 원전방향이므로 목표도 Kursk 원전으로 추정하는 것이 논리적이지만,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현실적으로 달성가능한지는 의문이다. 

Kursk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역공격방향 (북동방향)

 

예상된 공격

그런데 좀 놀라운 것은 이 공격이 사전에 알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스페인 블로그가 공격 48시간 전에 정확한 시각과 방향을 예고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당연히 러시아는 예상하고 있었고, 그에 맞추어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첫날 공격에 대한 자세한 전황을 지금 종합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부분 파괴한 것으로 나오고 있다. 국영통신사 리아 노보스티는 우크라이나 역습세력에 대한 공격을 동영상으로 보도했는데, 사전에 준비하고 있었던 흔적이 보였다. 우크라이나의 작전보안에 문제가 심각하거나, 아니면, 이 공격이 또한 정치적, 프로파겐다 스턴트였든지 중의 하나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쉽게 저지되었다.

 

 

스페인 블로거가 공격이 사전에 누출할 정도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친우크라이나 채널

 

아래의 동영상은 현지시간 1월 5일 러시아 드론과 전투기 등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는 장면이다. 러시아 국영통신사 리아 노보스티가 이를 취재한 것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예상하고 미리 취재를 하고 잇었다는 추즉을 하게 한다. 그리고 아흐마트 특수부대(체첸공화국 소속), 러시아 국방부 2특수부대, 러시아 경비대가 협동으로 작전 중이다. 지휘통제실의 규모로 보아서는 대대급으로 추정되는데, 이같은 지휘통제실이 광할한 Kursk지역에 여러 곳에서 지역을 할당하여 작전할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체첸의 아흐마트 특수부대 등의 대대급(~여단급) 지휘통제본부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격 지휘 장면, 출처: 리아노보스티

 

 

특이사항

러시아의 동영상에 나타나는 것 중에 특이사항은 2023년 하반기 이후로 등장하지 않았던 Ka-52를 이용한 공격이 처음 등장했다는 점과 FPV 드론에 의한 공격은 보이지 않고 광섬유 드론에 의한 공격 영상만 보인다는 점이다. 아직은 속단할 수 없지만, Ka-52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거나, 우크라이나의 대공전력이 너무 없어서 공격헬기가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거나 둘 중의 하나로 보인다. 그리고 광섬유 드론에 의한 공격만 보이는 것은 이미 양측이 전자전 능력을 구비하여, FPV 드론으로는 공격을 회피가 쉽거나 하는 상황일 것으로 짐작한다. 전장의 진화속도가 너무 빨라서 드론 같은 경우는 현재의 상황을 추정하기 매우 어렵다. 

 

Ka-52의 로켓으로 공격하는 장면 (1년 여만에 등장)

 

 

돈바스 전선

 

포크로프스크

돈바스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계속된 진격을 하고 있다. 쿠라코프에서는 12000명의 인원손실과 함께 우크라이나는 패퇴하였다. 포크로프스크에서는 도시 남쪽은 이미 차단한 상태이며, 외곽의 10시방향과 8시 방향의 2개의 고속도로를 차단하면, 드네프로에서의 보급로는 완전차단된다. 러시아군이 9월 이후, 포크로프스크로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계속 포크로프스크는 포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155여단 탈영문제

지난번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제 155기계화여단의 경우, 문제가 터진 뒤에 조사에 들어간 것이 아니고, 친우크라이나 채널 БУТУСОВ ПЛЮС(부수토프 플러스)에서 먼저 언급을 하여, 뒤늦게 조사가 들어간 것이다. 채널 담당자가 지적한 문제는 새로운 여단 1개를 만들어서 프랑스에서 훈련을 시켜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계획이 수억유로의 창설비를 사용하고, 수개월간 프랑스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포크로프스크에 투입되기 전에 1700명이 탈영을 했다는 것은 군을 아는 사람이 새운 계획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돈과 시간을 들여서 완전히 새로운 여단을 만드는 것보다는, 기존의 노련한 지휘관들과 장병들이 있는 여단에 보충하는 방식으로 하면 훨씬 시간도 절약되고 효율적인데, 완전 생짜 여단을 만들면 전투경험도 없으니까 어떻게 싸워야 할지도 모르는데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즉, 그는 비리 등의 체계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것보다는, 한시라도 바쁜데,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실제 실행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새로운 여단을 창설하는 것은 미국과 EU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명분이 되기 쉽지만, 보충을 하는 경우 지원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그리고 지원을 받으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지원금의 상당부분을 착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제로 보충을 추진하는 것보다, 창설을 추진하는 것이 훨씬 쉽다. 수요 예측의 2%밖에 되지 않아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사업을 벌이는 우리나라의 지자체의 부패한 공무원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러나 그의 충언에도 불구하고, 탈영의 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회의 만연한 비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무너지고 있는 군대의 일면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군에서는 탈영을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을 터이니 복귀하라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경우, 탈영자가 더 증가할 것이다. 반면에 러시아군은 탈영병에 대해서 훨씬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탈영의 경우 법정 최고 10년 정도이나, 러시아군은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군기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의 동영상은 유명한 우크라이나채널 БУТУСОВ ПЛЮС(부수토프 플러스)이 155 기계화여단의 한 대대장과의 인터뷰인데, 군의 입장에서 문제를 잘 전달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대량의 탈영문제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155 기계화 여단의 한 대대장의 경위설명

 

우크라이나군의 손실

 

우크라이나 전황 요약 12-12(현지 시각) 에서 다룬 바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손실 수치가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전환하여 최근 3일 정도는 2000명을 상회하고 있다.(아래 그래프의 맨 오른 쪽 부분) 아직은 추세전환을 속단하기 이르지만, 전선의 여러 상황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우크라이나군 1일 인원손실, 최근의 하락 추세(녹색화살표)를 지나서, 다시 상승추세로 전환 중

 

그리고 그동안 보이지 않던 MLRS, 항공기, SAM 등의 손실이 최근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석은추세확인과 함께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러모로 특이한 것들이 눈에 띈다는 것이 중요한 점이다. 

 

사기가 폭락 중인 우크라이나군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처한 문제는 한 두가지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이며, 이로 인해 사기가 떨어지고 결국은 백약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 도달한 것이다.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아무일도 아니지만,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단계는

기간별 우크라이나군의 평가와 향후 전망 에서 구분한 4번 째 군에 속한다. 무기가 없으니까, 전투손실이 발생하고, 전투손실이 발생하니까, 인원보충이 어렵고, 인원보충이 안되니 3년째 계속 전투하는 병사들은 너무나 지친 상태에 있다. 그러다 보니까 전투력이 떨어지고, 전투력이 떨어지니까 제대로 싸울 수 없고, 당연히 전투승리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살고 싶은 인간의 본능에 따라 탈영하게 되거나 항복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이 부정과 비리에 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는 Kiev Restarant Regiment(키에프식당연대)라는 별칭이 돌고 있다. 돈있고 백있는 사람들은 전부 키에프에서 식당의 종업원으로 간다는 것이다. 배경 없는 사람들만 전선에 끌려와서 뭣때문에 싸우는지도 모르고 전투에 투입되니까 가능하면 탈영하는 것이다. 이 같이 종합적인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하루 빨리 종전으로 가야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물러나지 않고 있으니 문제이다. 반란이 일어나지 않으면 결국 같이 붕괴되는 길로 갈 것이다.

 

 

출구전략을 구사중인 서방언론 

 

그동안 프로파겐다에 열중하였던 서방언론에서도 이제 출구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군이 붕괴될 것처럼 보도했던 서방언론들이 이제사 알았다는 듯이 전선의 현실을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현상이지만, 일단은 공격보다는 방어태세라는 식으로 완곡하게 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의 가장 큰 가해자이자 피해자는 서방언론이다. 그들은 글로벌리스트 아젠다를 관철하기 위해, 내러티브전에 나섰지만, 전장의 현실 앞에 완전히 무너졌다. 엄청나게 많은 대안언론이 탄생하게 만들었다. CNN 같은 방송국은 일개 유튜버 채널보다 시청자수가 적다. 적은 정도가 아니다. 몇십분의 일 수준이다. NYT, WaPo 등도 예외는 아니다. 일단 사람들이 내용은 보지 않고 헤드라인만 본다. 그들이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볼 뿐이다.

우크라이나가 약간 불리한 것으로 보도 중인 워싱턴 포스트 기사

 

북한군 참전

 

아직도 꾸준히 북한군에 대한 언급은 있으나, 아직도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거저 수백명이 죽었다는 등 소설 같은 말만하고 있는데, 시체도 찾지 못했다. 북한군은 외모만 딱봐도 금방 안다. 일단 북한 사람은 깡마르고, 새까맣고, 기름기가 없으며, 눈빛이 다르다. 러시아 어느 지방에 가도 북한 사람 같은 얼굴 색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군은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고, 특수한 상황까지 있어서 딱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가지 사진들이나 동영상 중에서 북한 사람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북한군 참전이라는 거짓말을 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거짓말을 만들어야 하니까 정말 괴로울 것이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