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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NATO 전쟁 담론의 지형과 향후 전망

우크라이나가 철강산업의 전면 중단 속에서 병력과 군사력, 보급, 에너지 모든 면에서 고갈되어 가고 있고,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 흑해 항구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패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서방 주류 언론은 '러시아가 고전하고 있다'는 서사와 '침공을 당했으므로 모든 정당성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단순한 서사를 접지 않고 있으며, 그 와중에 유럽에서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희망하는 듯한 정치적 발언이 고조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제 서방 측 인사조차 러시아의 적응과 생산 우위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8년~2030년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해 온 서방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시간을 당겨서라도 전쟁을 하고자 하는 의도도 엿보이고 있다. 아직은 통일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고 있으나, 다음 수순이 NA..

예멘-사우디 전쟁과 미·이스라엘-이란 전쟁의 남부 전선

백 년의 원한, 두 개의 해협 왜 예멘인가2026년 가을, 세계의 시선은 호르무즈 해협과 테헤란, 워싱턴에 쏠려 있다. 그러나 이 전쟁의 가장 극적인 반전은 아라비아반도 남서쪽 끝, 홍해가 인도양으로 열리는 좁은 목에서 일어났다. 9월 10일 새벽 예멘 서부 해안의 항구도시 모카가 함락되었고, 불과 며칠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섬들까지 안사르알라의 손에 들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쪽의 호르무즈, 남서쪽의 바브엘만데브, 그리고 그 둘을 우회하던 동서 송유관까지 세 개의 목줄이 한꺼번에 조여지는 처지에 놓였다.이 장면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두 개의 시간축을 함께 봐야 한다. 하나는 한 세기에 걸쳐 쌓인 예멘과 사우디 사이의 원한이라는 긴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2월 28일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

중동의 전쟁 2026.09.26

이란 전쟁 업데이트(26-09-23)

끝나지 않는 전쟁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9월 말 현재 일곱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중순부터 9월 23일까지 전쟁이 지금까지 어떤 경로를 거쳐 왔고 어떤 쟁점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호르무즈와 바브엘만데브의 이중 봉쇄, 사우디의 군사적 고립, 미군의 탄약 소진, 협상의 반복된 결렬 등으로 전쟁의 전선은 더 이상 미국과 이란이라는 두 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의 전쟁이 본류라면, 그 물줄기에서 갈라져 나온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의 별도 전쟁이 지금은 오히려 세계 경제에 더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레바논과 가자, 시리아를 아우르는 이스라엘의 다전선 작전, 러시아·중국·유럽..

중동의 전쟁 202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