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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2026년 가을 국면 #5

Ⅴ. 러시아의 인프라 전쟁 — 키이우를 ’섬’으로 러시아는 지금 우크라이나라는 국가 시스템 자체를 겨누고 있다. 발전소에서 송전선까지, 철도에서 항만까지, 데이터센터에서 다리까지 우크라이나의 연결망을 체계적으로 끊고 있다. 목표는 전선의 승리 못지않게 우크라이나의 국가 기능과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개전 초기의 공격이 군사 목표 위주였다면, 2022년 겨울부터는 에너지 시설이 주요 표적이 됐고, 지금은 그것이 훨씬 정교하고 단계적인 작전으로 진화했다. 10월 2일 키이우 남부대교에 날아든 러시아 드론 두 대는 그 진화의 가장 최근 장면이다. 발전소에서 송전선까지 — 에너지망 공격의 세 층전력망은 크게 세 층으로 이뤄진다. 전기를 만드는 발전소, 전압을 바꿔 전기를 나눠 보내는 변전소, 그 전기를..

러우 전쟁 2026년 가을 국면 #4

Ⅳ.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 — 드론·미사일로 러시아를 치다우크라이나의 드론과 미사일은 러시아에 분명한 비용을 지우고 있다. 그 파장은 세계 디젤 시장과 미국 정치까지 번진다. 그러나 그것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이나 국민의 지지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이번 회부터 무대를 하늘과 후방으로 옮긴다. 첫 순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치는 쪽이다. 이 분야는 수치가 가장 크게 엇갈리는 곳이다. 정유시설 피해만 해도 40퍼센트에서 1퍼센트까지 나온다.하룻밤 1,000대의 시대개전 초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지금은 규모가 완전히 달라졌다. 9월 19일에서 20일 사이에는 하룻밤에 1,000대가 넘는 드론이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러시아 총선 투표 기간이..

러우 전쟁 2026년 가을 국면 #3

Ⅲ. 남부·북부전선 — 오리히우, 하르키우, 그리고 진창의 계절러시아는 어디서 멈출 것인가? 이것이 이 전쟁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이다. 돈바스와 자포리자, 헤르손 선에서 멈추고 지금의 우크라이나 정부를 그대로 둘 것인지, 아니면 오데사와 키이우까지 전선을 넓힐 것인지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우호적인 논평가들 사이에서도 합의가 없다. 3부는 남쪽과 북쪽 전선을 살피면서,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과 전장에서 보여주는 것 사이의 간극을 따져 본다.오리히우 — 자포리자주의 마지막 요새오리히우는 자포리자주 동남부의 작은 도시다. 전쟁 전 인구도 1만 명 남짓이었다. 그러나 자포리자시에서 남동쪽으로 3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자포리자시를 남쪽에서 지키는 사실상 마지막 요새 도시이다.이 도시는 2023년 우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