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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2026년 가을 국면 #10

Ⅹ. 협상의 지형, 세 갈래 미래, 그리고 한반도이 전쟁은 러시아의 압도적 우세와 우크라이나의 내부적으로 인프라가 붕괴되는 상황이지만, 러시아의 완전한 승리보다 ’동결된 분쟁’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위험은 의도된 확전보다 오판이다. 그리고 이 전쟁은 결코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마지막 회차는 지난 아홉 번에 걸쳐 본 전선과 후방, 유럽과 러시아, 미국을 모아 두 가지 질문에 답한다. 이 전쟁은 어떻게 끝날 수 있는가? 한국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연재를 준비하며 지난 몇 달 동안 미국과 유럽, 러시아의 분석과 논평을 수백 건 다시 들여다봤다. 가장 크게 남는 것은 이 전쟁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다. 키이우의 다리 하나가 공격받으면 유럽의 디젤값과 미국의 ..

러우 전쟁 2026년 가을 국면 #9

Ⅸ. 미국의 두 얼굴 — 앵커리지에서 중간선거까지트럼프는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미국에 불리하지 않은 조건이어야 한다. 그 사이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면서 무기를 팔고, 비용은 유럽에 넘기고, 이란 전쟁과 11월 중간선거에 묶여 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정책은 ’끝내기’보다 ’관리하기’에 가깝다.이 질문에 답하려면 미국을 한 명의 행위자로 보면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협상 스타일, 미국 외교안보 기구의 오랜 전략, 미국 방산업계의 이해, 유권자의 기름값 걱정이 모두 다른 방향으로 미국을 끌어당긴다. 그래서 미국의 행동은 겉으로 모순돼 보인다. 앵커리지 — 무엇이 합의됐고 왜 무너졌나2025년 8월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만났다. 개전 이후 첫..

러우 전쟁 2026년 가을 국면 #8

Ⅷ. 러시아의 경고 — 칼리닌그라드 핵 서한과 레드라인러시아의 핵 경고는 ’최초’는 아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인정된 자국 영토를 지목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경고와 무게가 다르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레드라인이 여러 번 넘어갔지만, 칼리닌그라드에 대해서는 같은 계산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장 큰 위험은 의도된 핵 사용보다 오판과 우발적 충돌이다.10월 1일, 러시아가 유럽 각국 정부에 ’칼리닌그라드가 공격받거나 봉쇄되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수단으로 방어하겠다’는 서한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핵무기 이야기는 과장해서도, 가볍게 넘겨서도 안 된다. 개전 4년 반 동안 러시아는 여러 차례 핵을 언급했지만, 서방이 레드라인을 하나씩 넘을 때마다 실제 핵 사용은 없었다. 그래서 서방 일부는 ’러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