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러우전 병력 수급 비교

진재일 2025. 1. 9. 01:49

병력과 전쟁 수행

 

전쟁은 다양한 측면의 요소가 결합되어 수행되는 것이지만, 결국은 병력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현대전이 발전하면서 군의 기능과 조직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결국 전쟁은 최일선에서 발로 뛰는 보병이 해결을 한다. 따라서 보병의 수급의 문제는 전투력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다. 러우전이 러시아 쪽으로 기운지 오래되었지만, 특히 2024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약세가 두르러진다. 양측의 병력의 수급문제를 제도적으로 잘 살펴볼 세밀한 자료는 없지만, 친우-친러 쪽의 보도와 공식적인 발표 등 OSINT를 통해서 병력의 수급문제를 통찰해본다.

 

A. 우크라이나군 탈영 급증

 

숨기고 있었던 것을 이제사 보도

우크라이나군의 탈영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꽤 오래된 일이지만, 서방언론이 보도를 하지 않아서 일반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우크라이나는 벌써 2023년 부터 수만건의 탈영 재판이 진행되고 있었다. 서방의 주류 언론이 이를 지금에사 보도하는 것도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전쟁이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이 문제가 상당히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는 SNS를 통해서 흘러나오던 이야기가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정도의 큰 문제가 되니까 비주류언론을 통해서 이제는 주류 언론에도 조금씩 보도가 되기 시작할 뿐이다. 그정도로 이 전쟁은 처음부터 거짓보도로 일관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러시아의 정보작전 등을 운운하며 전황을 호도해온 것이다. 한국언론에 대해서는 말할 가치 조차 없다. 명색이 선진국이라는 나라의 주류언론이 3차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세계적인 사변을 거짓보도로 일관한 것은 부끄러워해야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보도내용

아래의 그림들은 몇몇 언론들의 헤드라인만 캡쳐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지만, 그들도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내용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더 이상 감추기 힘든 것을 드러냄으로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보도의 분수령은 이 대리전쟁의 주인인 미국의 대통령선거 직후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언론도 이제 더 이상 숨길 형편이 되지 않은 것이다. 

뉴욕포스트의 탈영보도 수십만명의 탈영을 언급하고 있다. 비교적 정직한 보도이다.
AP의 우크라이나 탈영보도, 이 보도는 1년 전에 나왔어야 한다. 두루뭉실한 보도이다. 이제사 알았다는 식이다.
Ukraine Today의 탈영보도, 자국의 문제인데 AP의 보도를 인용하고 있는 무책임함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의 치와와 역할을 한 영국 특히 MI6의 마우스 피스인 FT의 보도. 이제사 알았다는 헤드라인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상세하게 알리고 있다.

 

보도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

보도가 일제히 나오는 것은 누군가가 그동안 강력하게 보도통제하고 있었음을 추정하게 한다. 영국의 FT가 나서서 심도깊은 분석을 하였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이기고 있다는 뉴스는 수도 없이 보아왔다. 젤렌스키는 지난달 43,000 명이 전사했다고 했다. 이 숫자가 얼마나 말이 되지 않는 거짓말인지는 지난 포스팅 우크라이나의 전사자수 분석에서 분석한 바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부터 이미 길거리에서 강제로 체포하는 일이 흔한 일이었다.

 

동원실적과 문제점

2023년 11월~2024년 2월 간 16만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월 4만명의 병력이다. 인구 4천만 중의 거의 절반이 도피한 상황에서, 세계 최대 최고의 지상군과 3년간 전투를 치르면서 병력이 남아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할 정도이지만, 동원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동원에 성공했다고 해도 기회가 있으면 탈영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사람들을 전장에 투입해봐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대포밥 Cannon Fodder

러시아군은 병력을 투입하기 전에 화력에 의한 제압을 많이 하였다. 탄약 사용량이 거의 10:1 정도를 초전부터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전선의 참호속의 우크라이나병사들은 매일 같이 러시아의 포격을 받아왔다. 이에 따른 충격은 상상할 수 없이 크다. Shell Shock이라고 하는 현상은 100년도 더 전에 밝혀진 대표적인 상처 중의 하나이다. 용어가 변하여 요즘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통일되고 있지만, 내용은 동일하다. 적의 포탄이 매일 같이 날아오면, 그 공포가 정신을 망가뜨리기도 하지만, 실제 폭발에 따른 진동 등으로 뇌를 물리적으로 망가지게 한다. 기억력 상실부터 다양한 뇌의 기능 마비 현상이 발생하여, 제대로 된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견디지 못해 탈영할 수 있다. 이는 정신전력 등과 무관한 물리적인 현상이다. 

 

우크라이나의 정신승리

전장에서는 붕괴되고 있는데, 현실과 무관한 프로파겐다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 오히려 부작용만 낳을뿐이다. 그런데도 이런 보도가 계속되는 것은 전쟁을 지속하기를 바라는 서방의 요구에 응하기 위한 것이다. 사회전체가 알고 있지만, 가능하면 정보를 통제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미국의 대선 전까지의 보도는 모두 이런 식이었다. 앞에서 Shell Shock을 설명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전선의 병사들은 매일 같이 Shell Shock으로 뇌가 물리적으로 변하는데, 국민들에게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심리전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보도는 서방의 사람들에게 지원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응원가 같은 보도로 봐야할 까? 결국에는 국민들과 함께 정직하게 전쟁을 수행하지 않으면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장면이다.

우크라이나가 심리전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유럽의 보도. 말그대로 정신승리를 하고있다.

 

미 대선 후 탈영문제 보도 시작

그러다가 대선을 지난 11월 말에 서방언론에서 일제히 우크라이나군의 탈영문제를 다루고 있다. 탈영은 한두가지의 이유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부패문제와 은근히 연계시키는 더러운 장면을 볼 수 있다. 결국에는 우크라이나의 문제로 몰아가려는 것으로 의심된다. 

우크라이나군의 탈영 급증을 다룬 기사. 미국 대선 후인 11월 말 일제히 서방언론은 탈영의 문제를 다룬다.

 

탈영자의 숫자-최소값

탈영자의 숫자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법원에서 기소한 케이스를 보면 2024년 1월~10월까지 6만건을 상회하고 있다. 10개월 간 6만 건은 최소의 숫자로 볼 수 있다. 10월에만 9,500건 발생, 11월에는 19,000 건 발생. 즉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이 수치도 지휘관이 상부에 보고를 한 수치를 말한다. 지휘관들이 처벌이 두려워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는 경우이지만, 일선의 한 부대원에 따르면, 현재 6건의 사건이 진행 중에 있고, 27건을 아직 사건으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전체 33건 중 6건 즉 20% 미만이 공식적으로 잡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database에 들어온 수치는 좀 오래전에 발생한 것이고, 최근의 건수들은 data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일찌감치 나온 10만명의 탈영자 수

전 젤렌스키 군사보좌관이었다고 현재는 미국에 망명해있는 올렉시 아리스토비치는 2024년 4월에 유튜브에서 이미 10만건이 넘었다고 언급했다. 이 숫자도 2024년 봄이니까, 여름과 가을 겨울에 탈영한 숫자는 훨씬 더 높을 것이다. 20만명이 넘는다는 예측이 있지만, 그보다 더 많다고 봐야 한다. 20만명이면 영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의 지상군 병력 숫자를 초과하는 것이다. 지휘관에게 뇌물을 바치고 서류를 받아서 후방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비일 비재하다고 한다. 30명의 소대 정원 중에서 실제로는 12명 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비해 러시아는 탈영건이 1만건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영의 이유

 

탈영이 발생한다고 해서 그 군이 무능하다고 볼 수는 없다. 탈영은 전투에 참여하는 것에 비해 사회적인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탈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선택하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봐야 한다. 그 개인의 일탈이나 비리라기 보다는 조직적인 문제라고 봐야 한다. 아래에서는 탈영하는 병사의 의사결정의 분기점이라는 측면에서 탈영의 몇 가지 이유를 상정해본다.

 

1. 전쟁에서 지고 있기 때문: 

전쟁에서 지고 있으면, 모든 것이 곤란해진다. 아군 전체가 손실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병력보충이나 물자 보충, 장비 보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진다. 뿐아니라 화력지원 등 모든 것이 원할하지 않게 된다. 전세가 기울기 시작하면, 모든 지표를 악화된다. 따라서 전쟁에서 지고 있는 것은 개별적인 모든 요소를 초월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이다. 역사상 모든 전투에서 이기고 있는 군에 비해 지고 있는 군에서 탈영이 급증한다. 물론 예외는 항상 존재한다. 조선말의 신미양요, 병인양요 등에서의 조선군의 전투는 패전이 명확한데도 끝까지 용감하게 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아래의 탈영자 통계는 빙산의 일각이겠지만 추세를 잘 나타내고 있다. 탈영자수는 2022년에 비해 2024년도는 6배로 증가한다. 전쟁의 전체적인 추세와 일치한다.

 

불에 기름을 부은 Kursk 공격 작전(추정)

저 수치를 8월 6일 크루스크 공격의 전후로 구분한다면(현재는 자료가 없어서 구분 불가) 추세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세가 기울고는 있었지만 상당부분 지탱하고 있었는데, Kursk 공격으로 인해 완전히 전세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되었다. 군사적으로 무모한 작전이었으므로 종전이후에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재판이 열린다면, 아마도 Kursk 작전에 대한 처벌문제가 거론될 것이 분명하다.

공식적인 탈영 추세, AWOL과 Desertions은 사실상 별 차이가 없는 탈영이다.

 

 

2. 전투피로

보충의 부족과 부대의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투피로가 급증한다. 이 경우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고, 탈영으로 이어지기 쉽다. 아래 그림은 여러 기사 중에서 탈영자에 대해서 비난하지 않는 대대장의 증언을 캡쳐한 것이다. 너무 피로했으므로 탈영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는 내용이다. 즉 인간이 감내할 수 있는 물리적인 한계를 넘은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전투피로와 이에 따른 탈영의 현실을 인정하는 대대장의 증언 캡쳐

 

110기계화여단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아브디프카 지역에서 전투를 수행했다. 72기계화여단은 2022년 8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우글레다르에서 방어 전투를 수행했다. 어떤 병력들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전투하고 있다. 10년간, 3년간, 2년간 전투했던 병력이 탈영했다고 해서, 어떻게 탈영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3. 훈련 부족

현재 충원되고 있는 병력들은 소위 젤렌스키의 버스피케이션(Busfication) 프로그램에 의한 것이다. 시내버스에서 잡아간다는 뜻으로 공공장소를 덮쳐서 전방으로 보내는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된 훈련을 받을 기회도 없다. 대부분은 한달 정도의 훈련으로 최일선으로 투입되는데, 한달 기간동안은 개인위생과 AK 소총 다루는 정도 밖에 훈련할 수 없다. 이 경우, 최전방에 투입되면 전투충격이 매우 심각하여, 기회만 있으면 탈영할 생각을 하게 된다.

 

50~70%의 신규보병은 첫번째 실전투입의 며칠내에 전사 또는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방에서 보병이 부족하니까, 취사병, 방공병, 의무병을 보병으로 투입하고 있다. 심지어는 포병을 보병 임무에 투입하는 경우도 있다. 보병은 소총과 일부 공용화기로 전투하는 병과이다. 모든 것을 몸으로 해야 한다. 반면, 다른 병과는 기술이나 전문성으로 지원하는 임무이다. 따라서 보병에게 요구되는 것과는 요구도가 다르다. 이런 병들을 보병으로 근무시키면 적응이 불가능하다. 의무병을 보병으로 근무시키면 보통 보병의 10%~20% 정도의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다.

 

보병으로 참호에서 근무하는데, 동료들이 계속 탈영하면 어떤 생각이 들 것인가? 탈영은 전염병과 같은 연쇄반응을 할 수 있다. 위에서 110기계화 여단과 72기계화여단의 예를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2024년 4월 오체레찌니에서는 115기계화 여단이 집단으로 도주한 경우가 있었다. 병력손실이 급증하는데 보충되어온 신규병사들은 금방 손실을 입으니 전선을 유지할 병력이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전선을 버릴 수 밖에 없다. 이들을 무능한 부대라고 하면 잘 못 보는 것이다.

우글레다르의 기계화 여단의 후퇴(사실상 도주)에 대한 기사.2년여 지속된 방어작전에서 보충되는 신규병력의 손실에 관한 부분이 언급된다.

 

 

4. 불공정

앞에서 언급한 3가지의 이유는 대부분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한 것이다.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하면 어떤 군대, 어떤 병력이라도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일 것이다. 지금 다루는 불공정의 문제는 다소 그사회의 특성적인 것일 수 있다.

 

간혹, 운이 좋아서 휴가를 간 병사가 고향인 키에프에 돌아와서 보니, 이곳에서는 전쟁과 무관하게 클럽이 꽉꽉차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 병사는 자신들은 전방에서 수년간 희생을 하고 있는데, 거의 꼭지가 열리지 않겠는가? 어떤 노동자가 돈이 없어서 뇌물을 바치지 못해 군에 끌려오는 경우, 각종 전투위험을 겪으면서 아무런 보상도 못받는 경우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부정부패의 희생자들은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맹목적인 충성심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적대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것에 감사해야 할 지 모른다. 러시아가 더 부패한지 덜 부패한지는 알 수 없으나,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탈영관련 기사를 읽다보면 그런 내용을 자주 접할 수 있다. 그러나 탈영자들은 직접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므로 통계에 잡히기는 어렵지만, 분명 우크라이나 내부에는 불공정의 문제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조직력의 부족

전상으로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마친 후 부대에 복귀를 하거나, 휴가를 갔다가 복귀하지 않거나, 탈영을 하거나 해도 이를 추적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탈영병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우크라이나군의 지휘관들은 구소련의 멘탈리티가 있어서 자신의 부대원을 자원으로 보고, 마음대로 구타하는 등 함부로 다루고 조금의 자유도 허용하지 않으니까, 옆 부대로 도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2019년도에 우크라이나는 군사법원을 폐지하고 일반법원에서 군사문제를 다룬다. 그렇다보니, 시간도 오래걸리고, 집행도 엄격하지 않게 되어, 군기를 다루는 일이 보다 어려워졌다. 전쟁이 발생하면 군사법원을 가동해야 한다. 분명, 우크라이나는 이 문제를 간과한 것 같다.

 

우크라이나의 정책

탈영이 급증하니까 우크라이나군은 탈영자에게 기한을 주고 돌아오면 면죄를 해주겠다고 정책을 바꾼다. 그러나 그 결과는 더 많은 탈영을 낳을 뿐이다. 아직 우크라이나가 이 문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5가지 문제 중에서 우크라이나가 되돌릴 수 있는 것은 거의 하나도 없다. 따라서 해결이 불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탈영의 문제는 2025년도에 더 심각해질 것이다. 

 

전장의 상황이 전쟁을 수행할 수 없는 지경이 된지가 오래되는데 전쟁을 끄는 것은 통수권자가 할 일이 아니다. 전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기밀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죽어나가는 상황이 지속되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생각해야할 지도자는 전쟁을 멈출 생각을 해야 한다. 젤렌스키는 지금도 자신의 권좌만 생각하고, 미국이나 서방에 돈을 타낼 생각만하고 있다.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지도자가 개인의 문제만 챙기고 있으니 나라가 되살아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B. 러시아의 병력 수급

현재 러시아군은 징병에서 모병(게약병)으로 전환하여, 병력 충원에 문제가 없는 상태이며, 오히려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 월 25,000~30,000 명의 병을 모집하고 있다. 2024년에는 43만명을 모병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모병정책이 크게 성공하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는 사실 2022년에 징병의 문제가 크게 발생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1년 남짓한 기간에 이렇게 크게 변했을까? 

 

러시아군은 모병정책의 효과로 모병이 6배 증가하였다.

 

2024년 신병모집이 43만명에 달했다.

 

가장 솔직한 정책-돈

그런데 전략은 간단하다. " 조국에 봉사하는 동안에 부자가 될 수 있다." 모집광고판이 즐비하고, TV 등의 모집 광고가 세련되게 잘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방에 따른 할당이 있어서 서로 그 할당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소득이 높은 지방에서는 더 높은 보너스를 제공한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주지사들은 당연히 평가점수가 낮아진다. 

 

모집광고 소개

아래에는 일부지역의 계약병 모집광고를 캡쳐한 것이다. 러시아의 내용을 일부 번역해두었다. 상당히 큰 금액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러시아의 평균 명목소득은 그다지 높지 않다. 물론 러시아의 물가가 대체로 저렴하여 구매력지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래 광고에 나오는 금액들을 주목해서 보기 바란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 금액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생명수당이라고 생각하면 많은 금액이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큰 금액이다.

상떼 페쪠르부르크 지역의 모집광고이다. 내용을 아래에 번역해두었다.

 

ПОБЕДА БУДЕТ ЗА НАМИ(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ЗАРАБОТНАЯ ПЛАТА ЗА ПЕРВЫЙ ГОД
4 620 000 ₽

첫해 급여 4,620,000 루블(한화 64,541,400원)
Поступи на контракт в Вооруженные Силы РФ( 러시아 연방군 계약 신청)
в Ленинградской области(레닌그라드 지역에서)

ПОДАТЬ ЗАЯВКУ(신청서 제출)

 

러시아연방군대에서 계약에 따른 군복무 첫해 모스코바 지역 지불 520만 루블(7200만원)

 

 

모병과 징병 등의 정책적 혼란기

러시아의 동원정책이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처음에는 혼란을 겪었다. 개전 초부터 작전을 원할하게 진행했으나, 22년 7월과 8월 경에 계약병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제대한 후에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의 민병대로 작전을 수행했으나, 상당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22년 9월 하르키프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방어선이 붕괴되어 우크라이나군이 상당히 전진하게 되었다.

 

문제가 커지게 될 것 같아서 푸틴은 30만명의 동원령을 내려서 문제를 해결한다. 그런데, 이 때의 조건은 한번 징집하게 되면 기한이 없이 전쟁이 끝날때 까지 복무하게 되어있었다. 그러자, 러시아 사회내에는 징집연령이 다가오는 청년들이 대거 국경을 탈출하는 일이 발생하는 부작용을 겪게 된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동원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책을 변경하게 된다. 

 

징병제도와 계약병 제도

모병과 별도로 러시아에는 징병제도가 있어 1년 동안 복무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40만명을 징병할 수 있게 되지만, 대부분의 징병자들은 18~19개의 어린 나이로 징병은 매우 인기가 없었다. 제1차 체첸전쟁에서 훈련을 제대로 받지 않은 10대의 징병 장병들을 체첸 전쟁에 파병하여,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던 러시아군은 옵션을 진지하게 검토하게 된다. 

 

죄수의 활용, 그러나 보상

22년도의 징병은 상당히 무질서하게 이루어졌다고 판명되었다. 지속 가능한 대한을 모색하는 가운데, 프리고진의 와그너 그룹은 감옥에 있는 재소자들을 전쟁에 끌여들인다. 월급 10만 루블(139만원)과 6개월 복무 후에는 재소기간을 해제하여 사면을 하게 하는 조건을 걸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사실은 너무 성공적이어서 러시아국방부가 걱정을 할 정도 였다.

 

현실적인 보상

결국은 러시아 국방부도 비슷한 모델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계약병 제도를 강화하고, 징병자원들은 전투임무에 투입하지 않게 된다. 즉 계약병으로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체제를 구축한다. 그리고 계약병에 대해서는 애국심에만 호소하고 훈장만으로 유도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돈으로 해결하는 방식을 사용하였다. 1회성 입대보상금(계약금)과 평균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월급을 제공하여 계약병을 모집하였다. 이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2024년에만 43만명을 계약했는데, 이는 미육군의 현역병 숫자와 맞먹는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2023년에 비해 러시아군이 훨씬 공격적인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다. 

2024년 1분기간 10만명 모병에 성공. 한달에 3만명이상 모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투입 병력(출처: 우크라이나 매체 United24 Media)

 

계약병제도 세부사항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 아래에는 다음의 모병 사이트에 있는 내용을 잠간 소개한다. 자세한 것은 이 사이트를 한 번 방문해보면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

 

Служба по контракту достойный выбор патриота | Военный комиссариат Св

01- Отработка учебных задач (нормативов) в ходе практических занятий является обязательным 02- Тренировки проводятся с целью выработки прак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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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모집 사이트 캡쳐 사진과 영어로 번역한 사진

러시아 모병 사이트 중 하나

 

계약병, 애국자에게 가치있는 선택, 높은 재정적 만족감, 주택문제 해결, 가족의 안전한 미래, 20년 복무 후의 연금 우선권 등을 혜택을 앞세우고 있다.

 

 

혜택 요악

1. 급여: 계급, 직무, 복무기간에 따라 월 21~44.5만 루블

2. 계약금: 1년 계약 시, 200만 루블

3. 특별성과급: 군사작전시 전과에 따라 지급

   적 항공기 파괴: 20만~30만 루블

   적 탱크 파괴: 10만 루블

   적 UAV/IFV/상륙차량/대공미사일체계/MLRS 파괴: 5만 루블

4. 군인과 가족에 대한 사회 보장 및 혜택

   주택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아래 그림 참고)

 

게임과 같이 설계된 성과보상제도

이 사이트를 접속해서 클릭해보면, 게임 설명화면과 같은 방식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이 제도를 자세히 보면 성과급 등이 게임과 비슷하게 설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득템을 하거나, 오래 작전을 하면 점수를 얻는 방식이다. 어떤 보너스 점수로는 개인의 방호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거의 게임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에 익숙한 장병들에게 매우 어필하는 직관적인 보상방법이다. 

 

결과적인 현상 및 소득 재분배 효과

계약병들 중 상당수가 극동지역, 우랄지역, 코카수스지역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본적으로는 이지역들의 임금은 매우 저렴하여, 군복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가정에 큰 혜택이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시베리아 지역의 육체노동자의 임금에 6배 정도에 해당하는 급여를 지급하는데, 이는 물론 위험에 대한 보상이 크지만, 젊은 시절에 한 번 노려볼 수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전사나 전상에 대한 보상도 보장된다. 신입병사의 1년 급여가 미화 25000불에 해당하는데, 이는 미군병사와 명목상 동일하고, 구매력 지수로 비교하면, 미군병사의 3-4배에 해당하는 급여라고 할 수 있다. 계약금을 포함하면 미화로 거의 20만불의 가치가 있는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업률이 높은 지역의 기술없는 청년들이 한번 노려볼 만한 정도의 보상을 한다. 이들이 3년 정도 복무하고 제대하면, 그 지역의 중산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상당한 구매력을 보유함으로 소비시장을 확대하는데도 일정부분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C.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모병 비교

 

초전에는 애국심이 발동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원했던 우크라이나군은 앞에서 언급한 5가지의 원인 등으로 인 쟁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병력을 기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부족한 병력을 강제 징집을 통해 병력을 충원하고 있지만, 만연한 부패와 각종 모순으로 인해, 사회적 계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복무에 따른 혜택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뇌물을 바칠 형편이 되지 않아서 전장에 끌려나와 있으니, 틈만 나면 탈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도 사회적인 위치의 차이는 역전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의 최종적인 책임은 통수권자에게 속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세계최고의 지상군을 가진 러시아에 대항하여 용감하게 잘 싸웠다. 그러나 그 전쟁을 지도할 지도자의 부정직함과 개인적인 욕심으로 병사들을 전장에서 헛되이 희생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우크라이나의 병력수급정책은 부패한 나라의 문제를 아무것도 극복하지 못하고 병사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으며, 병사들에게는 어떤 미래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병사들은 탈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러시아는 직접 혜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군대가지 않기 위해 뇌물을 써야 하는 우크라이나군과 같은 부패의 사슬을 끊어서 병력에게 직접 지원한다. 애국심과 훈장 쇠조각 몇개로는 병력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알고 과감하게 보상정책을 사용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따라서 계약병에게는 특수군사작전에 참전하는 것이 사회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별로 쓸모가 없을 단순 노동력을 가진 30-40대 청장년들에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으며, 사회에도 가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목숨을 건 대가이지만, 살아서 돌아가면, 중산층이 될 수 있고, 혹 죽어서 돌아가더라도 가족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성과보상제도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제도를 지속할 수 있는 한 각광을 받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백만명의 병사들과 수백만명의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의 중산층을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종전 이후에 참전용사들은 사회 건설의 주역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베테랑들로 사회를 일부 재구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아직 시행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지속가능성의 문제는 있지만, 인구가 축소함에 따라 병력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군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제도를 면밀하게 연구해두어야 할 좋은 참고점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