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이나 아레즈닉과 같은 극적 효과가 있는 보복을 바라는 대중들의 생각과 달리, 러시아는 이미 보복을 천천히 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에 대해서 직전 포스트 에스칼레이션 사다리 개방 에서 상상해본 바 있다. 전혀 불가능한 것을 말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옵션이다. 러시아는 그런 옵션을 발동시킬 요건을 충족했으며, 영국애들이 계속 블러핑이라면서 기어 오를 것에 대한 카드를 준비해두었을 것이다. 이미 핵미사일 좌표를 입력해두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으나, 확인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한편, 트럼프-푸틴 통화를 확인해주는 과정에서, 보복에 대한 질문에,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우리 군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시점과 방식으로" 보복이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복을 서두를 생각이 없음을 말하고 있다. 섵불리 성급한 보복을 하는 것보다 주의 깊게 계획하여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보복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보복은 태러행위와 전략폭격기 공격 두 가지 모두에 대해서 시행할 것이다. 전략폭격기에 대한 공격도 테러행위로 규정한 것은 같지만, 핵교리의 조건을 발동한다는 면에서 핵보유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추가된다.
보복의 첫번째 루트: 대테러 작전
1. 테러 행위 규정과 테러 집단으로 규정
먼저 테러 행위에 대한 보복은 군사임무를 대테러 작전으로 취급한다고 발표함으로서 시작되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그 지지자들을 테러 혐의로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이다. 이 지지자들은 이제 테러리스트 공범이 된 것이다. 키에프 정권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스스로 테러리스트가 되었으며, 이 같은 공격은 회담 방해를 위한 것이며, 평화에 관심이 없을 뿐이나라,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기본적인 정치 문화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같은 반응은 2022년 케르치 다리 태러 공격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2024년 크로커스 시청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6월 1일 브랸스크와 쿠르스크 등의 기차 사보타지를 테러행위로 규정함으로써, 그간 일련의 장군 암살, 민간 지역에 대한 공격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테러국가로 규정할 충분한 명분이 축적되어, 이제 특수군사작전은 대태러전으로 한 단계 격상되었다.
2. 우크라이나의 태러 행위의 목적: 평화회담의 방해
3. 대테러 작전 시행: 특수군사작전에서 변경
이미 러시아는 체첸에서 10년간 대테러전을 벌여서 승리한 바 있다. 대테러 작전을 선포하면, 러시아 당국은 이동제한, 통신 통제, 수색 수행 등과 같은 권한을 부여 받아서, 군사력 사용을 확대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이 강화될 것이며, 이제 우크라이나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젤렌스키는 출구가 막혔다. 이는 원래 젤렌스키와 FUGP들이 원하는 바였다. 달라진 것은 미국이 완전히 빠진다는 것이다.
4. 미국의 지원 중단 유도
이미 6월 4일 브뤠셀에서 열린 UDCG에 피트 핵세스 미국방장관이 불참했다. 과거에는 줌 방식으로 회의를 참석했으나, 지금은 모두 불참했다. 그 뒤에 트럼프가 푸틴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그리고 "푸틴이 미쳤다 Putin is CRAZY!" 같은 표현은 싹 들어갔다. 키에프 주재 미대사관은 우크라이나 거주 미국시민들에게 보안경보를 발령했다. 공습 등 기타 공격시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해라는 것이다. 보복공격의 정당성을 트럼프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NATO가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벌인 명분이 대테러 작전이었고, 911이 발생했을 때, 푸틴은 직접 부시에게 전화해서 가능한 지원을 해주었다. 지난 20년간 대테러전을 벌인 NATO가 러시아의 대테러전을 어떻게 규정할지는 모르지만, 이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지원하는 것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것이 된다. FUGP들이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면, 러시아는 이들을 향해서 대테러전을 벌이게 된다. 전장이 무한 확장된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전장에서 보복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보복의 두 번째 루트는 러시아가 고안하고 있을 것이다. 모습이 드러나는대로 그려보겠다.
에필로그: 걱정되는 미국
트럼프가 푸틴과의 통화 내용을 자신의 SNS에 발표하면서 테러행위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브랸스크, 쿠르스크, 케르치 다리 폭파 등에 미국제 C4가 사용된 것이 드러난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이 문제는 아직 공론화되지 않고 있으나, 드러난 것으로 보면 미국은 공식적으로 테러를 지원한 것이 된다.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겠지만, 트럼프는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러시아가 여러차례 우크라이나에 빠져나올 기회를 줬는데, 켈로그나 린지 그레이엄 같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상황파악하지 못해서, 이제 CIA 등도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로 굴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상태로 보인다.
글로벌리스트와 싸우기로 했으면 제대로 준비해서 힘을 모아서 싸워도 버거울 수 있는데, 현재는 극히 무능한 사람들에게만 의존하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가자 사태, 예멘, 이란, 우크라이나 등에서 미군의 병든 모습을 제대로 파악도 못한 채, 러시아를 통제하려고 한 것이 얼마나 큰 실책이고, 지금은 트럼프의 매일 같이 변화는 발언으로 전 세계에서 그를 신뢰하는 사람들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보 실패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모든 일을 그러치게 된다. 우리도 3년 전 정보실패로 인해 러우전에서 국익을 많이 손상을 입었다고 본다. 러시아가 대테러전을 공식화하는 것에 맞추어, 우리도 UDCG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테러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없는 것은 국내법에 저촉된다는 좋은 명분이다.
트럼프는 전쟁과 군사력에 대해 문외한이다. 그러면 자신의 주변에 믿을 만한 전문가 참모가 있어야 한다. 미국이 상대해야 하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은 선거로 쉽게 바뀌지 않고, 전문가들이 잦은 보직변경으로 이동해 다니지 않는다. 지도자 주변에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글로벌리스트와의 전쟁과 동시에 국제적으로도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전문가가 필수적이다. 지금이라도 일을 그러치지 않으려면 인력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일란 머스크와 등을 지는 것을 보면, 힘을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보인다. 현재는 CIA를 개혁해야 하는데, FBI는 나름대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의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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