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전
러우 전쟁은 소모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공격하는 러시아가 선택한 것이다. 전쟁의 처음에는 모든 관찰자들이 신속한 템포의 작전을 예상했으나, 예상과 달랐다. 러시아가 소모전을 선택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적어도 영토점령이 목적이 아니다라는 것은 분명해졌다. 영토적으로는 병합한 헤르손, 자포로지아, 도네츠크, 루한스크를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으니, 이를 탈환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헌법적 의무사항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명명한 전쟁에서 demilitarization/denazification을 목표로 기술하고 지금까지 서두르지 않고 작전하고 있다.
소모전에서는 소위 기습이나, 신속대응 등의 기동적인 요소를 거의 볼 수 없고, 고지전, 진지전, 화력전의 양상을 보인다. 이같은 소모전에서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손실교환비이다. 손실교환비는 적의 손실에 대비한 아군의 손실로, 이 비율에서 아군에 유리해야 소모전을 시행할 수 있다. 이 비율이 불리하면 장기전을 치를 수 없다. 분명 소모전을 선택한 러시아는 손실교환비에서 우크라이나보다 우위를 가진다는 것을 확신했을 것이다.
손실교환비의 추정
포탄소모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건의 손실교환비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양측 모두 자군의 손실에 관한 자료를 발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군의 손실이 알려지면 전장심리에 큰 여파가 있기 때문에, 전쟁 종결까지는 자군의 손실에 대해서 발표하지 못한다. 적군에 대해서는 발표하는데, 부정확할 수 밖에 없다. 정확한 손실은 BDA(Battlefield Damage Assessment, 전투피해평가)를 절차를 거쳐서 해야하나, 전쟁의 안개라는 요소로 인해 정확할 수 없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대체자료이다. 대표적인 대체자료(proxy data)는 탄약소모량이다. 물론 이 자료도 쉽게 알 수는 없지만, 전선에서 화력을 교환하는 부대에서는 짐작할 수 있다. 2022년 6월 영국의 RUSI 보고서에서는 러시아가 1일 7,000여 발의 야전포병탄을 소모(로켓, 미사일 등 제외) 한다고 추정했지만, 당시 SNS를 통한 전쟁관측통 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1일 2~3,000발, 러시아가 2~30,000 만발 소모한다고 했다. 그리고 다양한 소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비 대략 7~10배의 포탄소모량을 보인다고 했다.
포로수/포로교환비/시신교환비
포로수도 대체 자료의 후보가 될 수 있으나, 양군의 포로정책에 따라 포로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수를 구하기가 어렵다. 포로를 교환하는 포로교환비는 대부분의 경우는 1:1 교환을 하므로 대체 자료로 삼기 힘들다. 시신의 경우는 포로와 달리 대체자료에 보다 가깝다. 최근의 시신교환 정보를 보면 우크라이나군의 시신 563구와 러시아군의 시신37를 교환하였다. 비율로는 15:1에 해당한다.
묘지
전쟁으로 인해 갑자기 사망자가 늘어나면 묘지 문제가 발생한다. 친우크라이나 SNS에서는 러시아군의 묘지를 영상을 보여준다. 그런데 여러 기념물들로 복잡한 묘지의 영상이지만 실제 묘지를 세어보면 몇 되지 않는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의 묘지에 대한 영상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나, 최근 Greenpeace에서는 우크라이나의 16개 묘지에서 수용인원보다 과도하게 많은 수의 시신을 묻어서 그 시체의 독성물질이 인근 하천으로 흘러내려서 오염시키고 있으며, 장차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도 하천의 물이 흘러갈 것을 경고했다고 한다.(SNS 정보, 출처 미확인)
추정
양측에서 발표하는 적군의 손실의 수는 신뢰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러시아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을 2022년 2월 24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발표하고 있는데, 이미 90만명을 넘었다. 그런데 친러측 전쟁관측통들은 그 두배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언론에서도 러시아군의 손실을 발표하는데 이미 60만명을 넘었다. 그런데 영국의 BBC가 mediazona를 통하여 발표하는 러시아군의 손실은 많이 잡아도 10만명 부근이다. 그것도 5-6만명을 갑자기 2배로 확대해서 생긴 현상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최근 러시아군이 하루에 1600~1700명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다분이 심리전적이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선의 상황을 전하는 관측통들에 따르면 어떤 날은 러시아군의 손실이 단 1명도 없는 날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1600~1700명의 손실은 전혀 사실과 무관한 숫자라고 한다. 이들은 최근의 손실교환비가 5~20배 러시아가 유리하다고 한다. 포탄소모량, 공식/비공식 발표자료, 시신교환비율 등을 종합하면, 이들의 추정이 상당히 사실에 근접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의 병력부족관련 보도는 언론매체/SNS어디서도 볼 수 없는 반면, 우크라이나의 병력부족은 SNS에서 많이 접할 수 있고,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되는 상황이다. 여러가지의 종합적으로 손실교환비는 7~10배 정도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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