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바아브, 러우전은 5가지 차원의 전쟁

독일 언론인 Patrik Baab은 <전선의 양쪽에서: 나의 우크라이나 여행> Auf beiden Seiten der Front: Meine Reisen in die Ukraine의 저자이다. 그는 러우전을 5가지 차원의 전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전쟁으로 설명한다. 본 포스트에서는 간략하게 그의 5가지 차원의 전쟁을 설명한다.

 

 

러우전은 5가지 차원의 전쟁

패트릭 바아브는 러우전쟁을 다음의 5가지 차원의 전쟁이 하나로 뭉쳐진 전쟁으로 지역적인 차원의 전쟁이 지정학적 차원의 전쟁과 극도로 결합되어 나타난 전쟁으로 본다.

1. 2013년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내전

2. 우크라이나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분리공화국 간의 전쟁에서 2022년부터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확대

3. 러시아에 대한 미국, NATO 및 유럽 연합의 대리 전쟁.

4. 서구의 쇠퇴를 둘러싼 세계 경제전쟁: 미국을 패권국으로 하는 단극세계 vs 다극세계 지향의 BRICS간의 전쟁

5. 서구 엘리트들이 자국민에 대항하는 전쟁, 계급 전쟁. 사실 모든 전쟁은 계급 전쟁이기도 하다. 

 

1. 2013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 내전

이 차원의 전쟁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서구 선전 매체와 서구 정치에서 과소 평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내전은 늦어도 마이단의 쿠데타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 쿠데타는 오래 전부터 계획되었고 미국, 나토, 유럽연합에 의해 조직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유엔 헌장의 개입 금지를 위반한 것이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극단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과 결탁하고 있었다.

 

이 갈라시아 지방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은 전투적인 시위대와 수천 개의 무기를 마이단에 가져왔다. 레비우, 이바노프랑키비츠, 타노필(아래 지도의 붉은 원 내의 3각 도시)에 있는 무기고와 경찰서가 약탈당했다. 그들 자신의 성명에 따르면, 그들은 마이단이 실패할 경우 내전을 시작하기를 원했다. 이 사실은 니콜라이 페테드루(Nikolai Petedru)가 알아냈다.

 

 

Right Sector가 마이단에서 일어난 살인에 대한 책임이 있다. 이 과정에서 약 100명이 사망했다. 이것은 저격수들이 오른쪽 구역이 점령한 건물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오타와 대학의 이반 카차노프스키(Ivan Kachanovski) 교수의 상세한 조사에 의해 입증되었다.

 

쿠데타 직후, 폭력의 물결이 전국을 휩쓸었고, 특히 러시아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그러했다. 오데사, 마리 우폴, 자포로 지아 및 기타 도시에서 많은 사망자를 낸 폭력적 공격이 있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자위대 민병대가 형성되었고, 경찰과 민병대가 그들과 연대를 보였기 때문에 무기를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정규군이 민병대로 전향했다.

 

키예프의 중앙 정부는 처음부터 폭력에 의존했고, 2014년 4월 6일부터 , 이른바  반군에 대항하여 반테러 작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러시아의 공격 이전인 2022년까지 3,400명의 민간인을 포함하여 최소 14,000명이 사망한 돈바스 인구에 대한 싸움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무력 사용을 금지하는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며, 인종청소 시도라고 할 수 있게 되었다.

 

반군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을 선포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이 공화국들의 우크라이나에서의 탈퇴는 2014년 5월 두 차례의 국민투표로 확정되었다. 한 나라의 일부가 중앙정부의 의지에 반하여 이같이 분리되는 것은 국제법에 따라 가능한 일이다. 코소보에의 분리는 서방도 받아들였다.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 공화국의 수립은 우크라이나 내전 과정의 종말을 의미한다.

2. 우크라이나 vs 분리공화국~러시아 간의 전쟁

두 번째 단계는 2014 년 4 월 말에 시작되었는데, 이는 한편으로는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연방에 의해 경제적, 정치적, 간접적으로 군사적으로 지원받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 간의 전쟁 단계이다. 옌 스톨렌버그(Yen Stolenberg)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2023년 9월 7일 유럽의회에 이를 확인했다.

스텐바흐 대변인이 말한 것과는 달리 2022년 2월까지 러시아군은 개입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이고르 기르킨(Igor Girkin) 주위에는 스트렉코(Strekco)라는 별명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바그너 용병은 있었지만 정규 부대는 없었다.

 

민스크 협정은 2014년에서 2015년 겨울 사이 데발체보 근처에서 반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부대에 의해 우크라이나에 일부 구역 공간을 제공하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이는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올랭 전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게 재무장할 시간을 주기 위한 협정이었다. 우크라이나는 협정을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2022년 2월 러시아도 민스크 협정을 포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이 사태에 직접 개입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우크라이나와 다른 한편으로는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공화국 및 러시아 연방 사이의 전쟁의 두 번째 부분의 시작을 의미했다.

 

3. 서방(미국, NATO, EU)과 러시아간의 대리 전쟁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트럼프 특사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그랬던 것처럼 대리전쟁을 언급하고 있다.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Jeffrey Saxs)와 리처드 사 니콜라이 페트로(Richard Sa Nikolai Petro), 키스 판디필(Keith Fandipil)과 같은 많은 역사가들이 확인한 바와 같이, 미국은 1991년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를 서구 경제 궤도에 끌어들이고 러시아에 대항하는 bulwak(성체)으로 군사적으로 무장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들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천연 자원을 착취하고 러시아를 포위하는 것이었다. 이것은일극세계에서 미국의 패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전 세계에서 지휘하는 세력은 워싱턴 하나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휘 권력은 다른 모든 국가들이 복종해야 하는 규칙을 정한다.

 

미국은 이 싸움에서 패배했다. 지난 2월 25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가 다극화된 세계에 살고 있음을 인정했다. 현재 리야드 등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평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 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4. 범서방(Combined West) vs 범남방(Global South) 간의 경제 전쟁

네 번째 수준은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상대로 서방이 벌이는 세계 경제 전쟁이다. 서방 역시 이 싸움에서 패배했다. 현재까지 15개의 제재 패키지와 총 30,000개의 제재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그들은 부메랑임이 드러났다. 값싼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가 없으면 특히 독일 경제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

언론인 시모어 허시는 노스 스트림 파이프 라인 폭발이 자국인 미국의 소행이라면서, 이로 독일의 에너지 함정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제재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러시아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탄탄하다. 유엔 총회에서 193개국 중 40개국 만이 제재에 동참했으며, 153 개국은 러시아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 고립된 것은 러시아가 아니다. 서방이다. 유럽 외교 관계 위원회(European Council on Foreign Relations)는 "통일된 서방이 나머지 국가들과 분리되었다"고 썼다.

 

한편 러시아는 아시아와의 경제 관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새로운 핵 추진 쇄빙선이 건설되고 있다. 유조선이 일년 내내 북쪽 항로를 항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건설되고 있으며,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새로운 철도 노선이 건설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력은 점차 유럽과 미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3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가치창출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특히 중국은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 미국은 유럽인들의 희생으로 경제를 안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유럽은 워싱턴의 뒷마당이자 러시아의 뒷마당이 되어가고 있지만, 아시아로 방향을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5. 서방의 자국내 계급전쟁

다섯 번째 수준의 전쟁은 NATO 회원국, 특히 유럽의 납세자, 고용주, 직원 및 연금 수급자, 그리고 전체 중산층에 영향을 미친다. 유럽연합, 미국,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했다. 재건에는 수천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돈이 군비에 쓰이고 있다.이 돈은 소비, 사회 보장, 연금, 교육 및 기반 시설에서 빼내서 쓰는 것이다. 

이것은 군사적 케인즈주의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존 메이너드 케인즈의 생각은 대중의 수요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보다시피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부와 기업이 자국민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기도 하다. 전쟁은 중산층과 빈곤층을 겨냥한 습격이며, 수십억 달러의 돈을 빼앗고 미국의 군산복합체를 먹여 살리는데, 이들은 하나의 계급이다. 

 

소감

러우전을 추적하면서 여러가지 사항을 파악하게 되었지만, 매우 복합적이고 상호 연결되어 있어서 해석하기 곤란한 점이 많이 있었는데, Patrik Baab이 주장한 바와 같이 5개의 단면으로 잘라서 해석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 5개 차원의 전쟁이 동시에 또는 연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 좀 더 잘 설명이되고, 향후 예측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생각과 저서는 많지만, 일단 매우 좋은 통찰을 주므로 독일어가 되거나, 내용 파악이 가능한 분들은 앞에서 소개한 저서 [<전선의 양쪽에서: 나의 우크라이나 여행> Auf beiden Seiten der Front: Meine Reisen in die Ukraine]를 읽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