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3일 우크라이나군은 영국이 지원한 스톰 쉐도우 미사일로 세바스토플의 도크에 정박중인 러시아의 kilo급 잠수함 rostov-on-don을 공격하였다. 피격 직후 공개된 사진을 보면 2곳에 피해가 보인다.
미국 전문가들의 평가: 완전파괴
그런데, 이 사진을 보고 난 뒤에 잠수함 전문분석가라는 H. I. Sutton과 전직 미 잠수함요원 Aaron Amick 은 이구동성으로 잠수함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수리불능으로 폐기처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는 rostov-on-don은 경미한 피해를 입어 수리 후 복귀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공식발표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Sutton은 오른쪽 가운데 큰 구멍은 미사일이 잠수함을 뚫고 들어간 증거라면서, 이 정도 손상은 잠수함을 폐기해야하며, 만약 수리를 한다고 해도, 세바스토플에서는 불가능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나 수리가 가능할 것인데, 그곳까지 옮기는데 엄청난 수송부담이 들것일라고 했다.
이것이 미국 분석가들의 수준이다. 이들은 구소련/러시아의 이중선체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자랑한 것과 다름없다.
사진을 보면, 이중선체에 대해서 조금의 배경지식과 논의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위의 기사에 있는 분석들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엉터리 분석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이같은 나의 주장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해서 약간의 배경지식은 다음과 같다.
1. 기초지식: 선체의 구분
단일선체와 이중선체에 대해 잘 설명해 놓은 잠수함연구소의 영상을 보면, 일단 일반적인 차이에 대해서는금방 이해할 수 있다.
2. 이중선체의 필요성에 대한 소련과 미국의 관점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
쟁점 설명: 소련/러시아가 이중선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전투에서의 생존성 때문이며, 이로 인한 추가비용은 감내해야 함
rostov-on-don 의 경과사항
지난 6월 상황보고 기사가 나왔는데, H. I. Sutton이 작성한 이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대략 다음은 확실한 것 같다. (1) 일단 폐기처분하지 않았으며, (2)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기지 않았고, 세바스토플에서 수리 중이며, 이를 새로운 장소로 숨겼다고 표현하고 있다. 작년, 자신이 한 평가나 이중선체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이, 세바스토플이 공격에 취약하며, 드라이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뜬금없는 결론을 내린다.
지난 8월의WarZone 기사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잠수함을 다시 한 번 타격했다는 주장을 옮긴다. 이번에는 피해사진이 없으니까, 위성영상대조를 통한 추정에 의존한 듯하다.
결론: 서방의 분석기사는 일단 의심하고 봐야 함
서방의 분석기사들이 너무 배경지식, 상황 등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것이 프로파겐다를 위한 고의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말 전문능력이 일천한 것인지가 확실하지 않다. 명색이 잠수함 분석 전문가이고, 잠수함 승조원 출신인 사람들이 일간지 등에 쓴 글도 아닌, 대표적인 해군전문 잡지와 자신을의 SNS계정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올린 기사들의 수준이 이 정도이면, 프로파겐다로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아니면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이 전문지식이 정말 일천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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