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째 Escalation
사실 아브람스탱크, HiMARS, F-16 등 셀수도 없는 게임체인져들이 있었다. 모두 서방에서 만든 나름의 Escaltion이다. 러시아는 그 때마다 말로만 대응을 했다. 그것이 실제로 전장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군 크루스크 투입이라는 가짜 미끼 떡밥을 이용해 천신만고 끝에 겨우 만든 n번째 Escaltion을 ATACMS/스톰쉐도우로 사용이라는 방법으로 만들어 내었다. 이번에도 러시아는 경고를 했다.
ATACMS/스톰쉐도우의 러시아내 사용의 논리성
그런데 사실상은 서방에서는 명분이 될지 몰라도 러시아에서는 아무런 명분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ATACMS/스톰쉐도우는 이미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헤르손, 자포로지아, 도네츠크, 루한스크, 크림 등에 사용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의 헌법상 러시아의 영토이다. 그러니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 영토 내에 이미 공격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서방에서는 이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내 사용이라는 새로운 명분을 만들어, 승인하는 모양을 만든 것 자체가 코미디 같은 것이지만, 러시아의 영토로 승인해줄 수 없는 자신들의 입장 때문에 생긴 현상일 뿐이다. 그리고 러시아는 이 미사일들을 아주 잘 요격해오고 있었다. 표적을 크루스크로 바꾸면 요격이 잘 안되는 것인지 어떤 마술에 걸린 것인지, 아무튼 러시아는 이번에도 경고했다. 사실상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Escalation인지 잘 알고 있는 러시아는 웃음을 참으며 엄중하게 경고했다.
전리품
이같은 포카페이스로 인해 러시아는 큰 팟을 얻었다. 얻은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Casus Belli이다 전쟁명분이다. Oreshnik의 시험발사를 우크라이나 내의 표적에 대해서 실시하였다.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 미사일의 사격장이 된 것이다. 약 50만 평방킬로미터짜리 사격장을 얻은 것이다.
다음의 전리품은 비핵 수단으로 Escalation Dominance를 실현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막을 수단이 없다. 심지어 푸틴은 다음 사격할 때마다 사전 통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서방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사전통보를 믿으면, 그동안 인격살인을 해왔던 푸틴이 갑자기 선한 군주가 되어버린다. 사전통보를 믿지 않으면, 경보시간 10분 안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엄청난 규모와 수준의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NATO의 국방비 증액을 그토록 외쳤건만, 이제 그돈이 고스란히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소모하게 되었다.
러시아는 핵사용으로 Escalation하지 않고도 전술적, 전략적 목적을 쉽게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Oreshnik은 절대로 비난할 수 없다. 그야말로 클린 무기이기 때문이다. 외과수술적으로 표적만 아주 깔끔하게 도려내는 무기이다. 대인지뢰, 집속탄, 더티밤, EMP탄, 핵무기 같은 더러운 무기가 아니다.
그러면서도 억지력을 지니고 있다. 핵무기가 아닌 어떤 무기도 Oreshnik을 당해낼 수 없다.
러시아의 다음 행보
Oreshnik의 성공으로 인해 당연히 다음 행보는 Silo버전과 해상발사 버전을 만들 것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R-30 Bulava의 개량형가능성을 추정한 바가 있다. 만약 그 추정이 맞다면 해상버전은 사실상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러시아가 가진 Cold Launch 기술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SLBM을 발사할 수 있다면, IRBM의 발사는 큰 문제가 없다. 따라서 비핵 3축체계를 만들게 될 것이다. 공중발사로는 이미 Kh47M2 킨잘 미사일이 있지만, Oreshnik의 성공으로 새로운 공대지 버전을 만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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