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eshnik의 벨라루스 배치
우려하던 일이 성사되고 있는 듯하다. 아레즈닉Oreshnik(이때까지는 오레즈닉이라고 했는데, 러시아 발음은 아레즈닉에 가깝다)을 벨라루스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루카센코 대통령의 발표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진위조차 명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없는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어느 정도는 러시아와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봐야 한다.
Belarus to get Russian Oreshnik shortly – Lukashenko
Russia’s Oreshnik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 system will arrive in Belarus within days, President Alexander Lukashenko has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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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렌스크와 가까운 곳에 배치할 것이라는 그의 발언을 근거로 대략 거리를 측정해보면, 폴란드까지는 800km, 독일의 람스타인 공군기지 까지는 약 1500km 정도의 거리이다.
국제적법적인 문제
현재 중거리 핵무기 배치를 제한하는 어떤 국제적인 조약도 없다. 트럼프 1기 때인 2019년, 미국이 INF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레즈닉은 핵무기도 아니다. 따라서 현재 벨라루스에 배치한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당연히 우리가 우려해야 할 그다음 수순은 북한에 배치하는 것이다. 혹은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배치하면, 평택의 미군기지까지는 길어야 800km이다.
아레즈닉의 위력은 아직 미확인
아레즈닉의 위력은 필자가 어느 정도까지 분석을 한바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더 나은 분석이 있기는 했지만, update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레즈닉Oreshnik의 전략적 의미도 분석을 한 바 있다. 그 분석의 정확성은 현재로서 담보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 아직도 피폭에 대한 제대로된 위성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필자도 한 때 혼동을 했던 소유즈 우주선 발사와 혼동한 영상도 아직 그대로 걸려 있는 영상이 많다.
단지 우크라이나 매체를 통해 별로 위력이 없다는 주장만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라서 일단은 대부분의 보도가 프로파겐다이므로 그다지 신뢰성이 높지 않다. 서방의 무반응은 심각한 수준임을 암시한다. 사실 아무런 대응책이 없는 상황에서 공개하면, 모든 것이 불리해지니까 함구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들이 애써 보도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매우 심각한 것이다.
참고로 유튜브에는 아레즈닉을 항공모함을 표적으로 사격하는 문제를 다룬 것도 있다. 러시아는 3M22 Zircon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이 있으므로 사실상 동일한 효과이지만, 아레즈닉에서 보여준 기술을 사용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대응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개발중인 L-SAM의 어떤 파생형으로도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대응 수단이 없다는 것은 푸틴이 이미 말한 바 있다. 서방언론에서도 면피용으로 잠시 다루기는 했다. 그러나 더 이상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분석한 기사도 찾기 힘들다. 앞에서 말한대로 현재로는 대응수단이 없으므로 모로쇠로 계속 대응할 것이다.
외교적인 수단을 준비할 때
아레즈닉을 동북아에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 마음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북한에 배치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을 제지할 방법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벨라루스와 러시아 관계와 북러 관계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러시아에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북한에게 준다면, 우리로서는 완전 악몽이다. 이에 대비해서 러시아와 외교적인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