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 비교/미국의 군사력

미국의 무기 현대화 작업

진재일 2024. 12. 16. 23:40

PrSM

미 육군이 PrSM(Precision Strike Missile, 정밀타격유도무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PrSM의 제한적 사용자 시험을 뉴멕시코주의 화이트샌드 미사일 발사장에서 시행했는데, 미육군의 병력이 2발의 PrSM을 HiMARS발사대를 이용하여, 지정된 표적에 대하여 사격하였다고 한다. 이로서 이 체계는 작전적 준비태세을 확인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투적합성에 해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제작사에서 발사하는 단계를 지나서, 2023년 12월 미육군이 초기버전은 이미 수락한 상태이며, 그동안 전력화지원요소 특히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였고, 드디어 미육군의 병력이 실사함으로서 한 단계의 마일스톤을 넘은 것이다. PrSM은 기존의 M142 HiMARS와 M270A2 MLRS 발사대와 호환되도록 설계하였으며, 사거리는 400km에 해당한다. 미사일에 따라서는 최대1,000km까지 염두에 두고 있고, 현재 테스트 중인 것은 Inc. 5이다.
 
참고로 러시아는 이스칸데르 9K720 Iskander 미사일 패밀리를 2006년부터 배치하여 실전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E/M/K/1000 버전의 사거리는 각각 280/400/500/1,000km 에 이른다. 특히 Iskander-M은 고도 30km, 마하 7로 비행하는 스텔스 미사일이며, Iskander-K는 최대 시속 70km의 TEL에서 발사한다.
 

극초음속 비행체 Dark Eagle

이와는 별도로 플로리다주 캐이프카네브랄 우주군기지에서는 미육군의 신속능력 및 핵심기술 사무국(US Army's Rapid Capabilities and Critical Technologies Office)과 미해군 전략체계사업단( US Navy Strategic Systems Programs)은 공동으로 재래식탄두 극초음속미사일의 전구간 비행시험을 실시하였다.
 
 

미국의 극초음속미사일 Dark Eagle의 시험비행을 설명하는 유튜브동영상

 
 
금년 들어 2번 째 성공적인 비행시험을 기록했고, 이는 TEL(Transporter Erector Launcher)과 포대작전본부(  Battery Operations Center )를 사용한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최초 실사격 행사가 되었다. 여기서 수집한 자료를 통해 육해군의 공통 극초음속미사일의 개발에 필요한 추가적인 정보를 추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 육군은 지상기반작전에 사용하고, 미 해군은 해상기반작전에 사용할 계호기이다. 이 극초음속체계는, 임기표적이 잘 방어된 지역에 있다고 하더라도 신속한 교전이 가능한 속도, 사거리, 기동성, 고도 등의 능력을 포함하도록 최소 마하5의 속도로 비행하도록 설계되었다. 공동의 극초음속 글라이드 비행체(Common Hypersonic Glide Body)를 개발 중이다.
 

타국과의 차이

참고로 러시아는 2018년 3월 1일 푸틴이 국정연설에서 극초음속 비행체의 실전 배치를 밝힌 바 있다. Kh-47M2 Kinzhal, Avangard 극초음속 비행체(HGV, hypersonic glide vehicle) 와 3M22 Zircon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이외에도 ICBM인 Sarmat과 Oreshnik 등이 모두 극초음속 비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중국, 이란도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은 2021년 9월 14일 이후,  MaRV로서의 극초음속 미사일 2형의 실험을 포함하여 마하 6 수준의 미사일을 수차례 비행시험을 한 것으로는 알려져 있다. 2022년 1월 10일에는 극초음속미사일 2형이 마하 10의 속도와 글라이드점프 및 코르크마개가 터지듯한 비행경로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두 신뢰성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따라서  실전배치 정보는 아직 불명확하다. 
 

미국의 PGM의 현주소

걸프전을 통해서 우리에게 PGM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실제로 처음으로 알게 해줬던 미국이 33년이 지난 현재는 한 두나라가 아닌 대부분의 나라에 비해 미사일의 기술이 낙후되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실제 미국의 정밀유도무기의 라인업을 보면, 별로 화려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어느 유튜브 방송에 출연(12분~16분)하여 미국의 군사력이 러시아에 비해서 뒤진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거의 믿지 못하는 지경이었다. 아마도 필자의 신뢰도에 많은 상처를 입힌 사건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군사력의 비교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 위의 두 체계에서 미국은 러시아에게 각각 20년과 최소 10년을 뒤쳐저있다. 21세기는 미사일의 시대인데, 가장 중요한 미사일에서 미국은 2등도 아닌 3등 혹은 그 아래의 수준이 아닌가 한다. 물론 미국의 저력을 무시하면 안되지만 미국무기의 현주소가 이 수준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미국이 투자를 하여 뒤따라 잡는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따라잡을 실력은 있을 것이라 짐작하지만, 미국의 전반적인 능력을 볼 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