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바로 알기

전쟁이 아닌 특수군사작전?

진재일 2025. 2. 27. 02:54

특수군사작전 또는 전쟁?

개전초부터 특수군사작전이라고 부른 러시아에 대해서 위선적임을 말한 서방언론의 내러티브는 "Unprovoked Invasion"이었다. 서방언론에서 전쟁과 특수군사작전의 차이에 대해서 엄격하게 따져보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런데 특수군사작전과 전쟁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쟁선포를 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로 러시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지 않았다.

 

적성 인원

만약 전쟁을 선포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보자. 전쟁을 선포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국가적인 전쟁이 된다. 그러면, 한 국가의 구성원은 모두 상대 국가의 적이 된다. 적대 행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에는 러시아계가 살고 있다. 그래도 그 러시아계도 적이 된다. 물론 민간인은 군인과 구별해야 하지만, 전쟁을 하다보면,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있다. 살상의 범위가 늘어난다. 키예프에는 전쟁 수행을 위한 정치지도부가 있다. 무차별 폭격을 하면, 대통령과 정치인 등을 몰살시킬 수 있다. 그러나 특수군사작전에서는 표적이 매우 한정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쟁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는 전쟁수행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르키우지역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러시아의 FPV 드론에 손을 흔드는 모습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에서 비행하는 FPV 드론에 민간인들이 지나가면서 손을 흔드는 영상이다. 텔레그램에는 좀 더 긴 버전이 있었는데, 찾지를 못해서 짧은 버전의 유튜브 링크를 걸어둔다. 이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FPV드론이 민간인들을 향해 타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손을 흔들면, 더 안전해지는 것이 어떤 암묵적 약속이 된 것 같다. 좀 긴 버전에는 FPRV 드론이 뛰어가는 사람(군인인듯)을 추적해가는데, 결국 차량을 폭파하는 것으로 끝난다. 즉, 교전규칙이 엄격하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