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 비교/미국의 군사력

Trident II D5LE2 계약 체결

진재일 2025. 2. 4. 13:51

Trident II D5LE2 계약 체결

Trident II D5LE2 발사 개념도 (출처: 록히드 마틴)

 

핵전력 현대화 계획

미국의 핵전력은 러시아에 비해서 훨씬 열등하다는 것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ICBM은 50년 전의 것이고, 전략폭격기는 러시아 방공망을 고려할 때, 그 유효성에 한계가 있다. 참고로 아래의 슬라이드는 이전의 포스트 트럼프 2기 정부의 군사력 건설 방향과 시사점(참고문헌 첨부 재업) 의 슬라이드쇼에 들어있는 미국의 핵전력과 현대화계획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의 핵전력의 현대화 계획 개요

 

SLBM의 중요성

SLBM은 3축 체계의 핵심이자, 대표적인 억지전력이다. 핵무기의 투발수단은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투하했던 항공폭탄이 시발이었고, 이는 AGM으로 발전하였다. 미사일 시대가 열리면서 ICBM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억지력은 SLBM이다. 아무리 스텔스 폭격기라고 해도 탐지할 수 있는 수단은 계속 발전하며, 여기서 투발한 AGM도 요격이 가능하다. ICBM도 요격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발사 전에 항공기지와 사일로를 공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요격이 어려운 IRBM 등이 등장했고, 군비경쟁이 계속되는 것을 막기위해 INF 등이 등장했다가 지금은 파기되어 제한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앞의 두 투발수단은 방어수단이 발전했으나, SLBM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도 대응수단이 제한된다. 

 

철학적 논의

1960년대 미국과 소련에서는 상호확정파괴와 같은 핵이론이 활발하게 발전했다. 핵무기는 전쟁에서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개발하는 모순적인 무기가 되었는데, 이를 이론적으로 제시한 사람은 Bernard Brodie이었다. 예일대 교수이자 RAND 연구원이었던 그는이 개념을 제시하여 1960년대 핵전력 논의를 이끌었다. 즉, 핵무기가 억지전력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고, 진정한 의미에서 억지전력은 SLBM이었다, SLBM의 배치로, 3축 체계가 완성되어 비로서 핵전쟁은 명실상부한 승리를 위한 전력이 아닌 억지를 위한 전력이 되었다. Trident II D5는 전적으로 "보복"의 확신에 기반한 무기이며, Brodie는 Trident II D5의 지속적인 존재를 기반으로 핵 억제 이론을 더욱 다듬었다

 

Trident II D5

당연히 SLBM은 러시아에도 별로 대응수단이 없다. 물론 러시아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미국보다 훌륭하지만, SSBN 자체의 탐지가 곤란한 점을 고려하면, 일단 발사하면 방어와 대응이 매우 제한된다. 1990년대에 도입한 Trident D II D5는 기술적으로도 훌륭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은 2017년 Trident D II D5 LE를 통해 1차 수명연장을 하였다. 

  • 본 사업의 상세 내용은 공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D5LE2에는 저위력 버전이 들어있다. 이 연장된 무기들은 1차적으로는 2040년대까지 사용할 것이다.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발전하면, LE가 아닌 새로운 버전을 필요로 할 수 있다.)
  • 향후 오하이오급 SSBN을 대체할 콜롬비아급 SSBN이 전력화되면, 여기에도 장착할 것이다. 미래 미국의 SLBM 전력은 상당기간 Trident II D5 LE + Trident II D5 LE2로 구성될 것이다. 계획상으로는 2084년으로 되어 있으니, 적어도 LE2는 2080년대까지 갈수도 있다.
  • 미국방부는 2차 수명연장 사업의 2025년 1월 31일 계약 체결사실을 공표함으로써 이 사업은 확정되었다. 이 사업은 2030년 12월 31일 까지이다.

사업내용

수명연장사업의 내용은 사실 창정비 수준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일단 기존 부품 중 노후화가 진행되어 교체가 필요한 부분을 교체하는 것이다. 교체를 하면서 부품진부화로 단종된 부품의 경우, 현대 추세에 가능하도록 설계를 미세 변경하여, 새로운 회로, 전자 장치, 배선 및 유도 기술을 무기에 추가한다. 최신 위협 환경에서 정확하고 효과적이며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사업 추진 관점

창정비 수준의 사업으로 규모면에서는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나열된 사업장소를 보면 여러 곳으로 분산해서 수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시된 곳만 10곳이고 1% 미만은 최소 18곳이며, 약 30곳에 가까울 수 있다. (록히드 마틴은 미국에만 34개 주에서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최소한 30여곳에 분산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다. 정말 이렇게 하는 것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누가 봐도 지역 안배를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는 고의적인 절차이다. 국방사업은 기본적으로 이렇게 분배하여 정치적으로는 만족스럽겠지만, 효율성에는 큰 제한이 될 것이다. 머스크가 미국정부의 이런 문제를 개혁하려할 것인데, 정치적인 저항과 함께, 쉽게 바꿀 수 없는 상황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Lockheed Martin은 이미 이런 체계를 갖추어 놓고, 다른 경쟁자들에게 진입장벽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비효율성의 원인이 된다.

Trident II D5 LE2 계약사실 공지(출처: 미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