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타격한 미사일 팔레스타인-2에 대한 포스트이다. 예멘 미사일 벤구리온 공항 타격의 본질이라는 포스트에서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의 한계와 결과적으로 미국의 방공체계의 기술적 한계에 대해서도 논한 바 있다. 예멘 미사일의 기술적인 능력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알 수 없는 일
처음부터 분명히 해두는 것은 정확한 정보나 상황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일단 공개된 정보 자체가 적고 신뢰성도 높지 않다. 일단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사이트에 있는 자료를 참고했다. 잘 정리해둔 것이라서 뭔가 정확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이 포스트는 뭔가 확실한 것을 알 수 없으니, 이런 저런 주장들을 열거해보지만, 결과적으로 알게되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재미삼아 보시기 바란다.
Palestine-2 hypersonic missile
The Palestine-2 is a two-stage solid-fuel missile designed for high-speed, long-range strikes, which seems to be based on the Iranian-made Fateh-110. It can achieve Mach 16 speeds, which classifies it as a hypersonic missile. This high speed enables it to
armyrecognition.com
IISS
권위있는 자료 IISS의 Military Balnace 2025에 나타난 후티의 미사일 라인업에는 팔레스타인만 있고, 팔레스타인-2는 없다. 서방의 언론과 마찬가지로 전문기관의 자료집인 Military Balnace는 꽤 많은 것을 수집해두고 그럴 듯하게 정리는 해두고 있는 듯하나, 항상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모호하거나 뒤떨어진 표현을 하고 있다.
알자지라의 취재
2024년 9월 후티의 텔아비브 공격 당시(벤구리온 공항에서 15km 떨어진 곳에 탄착) 보도한 카타르 언론사 알자지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2(Palestine-2)는 예멘의 후티(Ansar Allah) 무장 세력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이란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되었으며, 특히 이란의 파테-110(Fateh-110)과 케바르 셰칸(Kheibar Shekan) 미사일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당시 후티의 발표는 마하 16의 극초음속미사일로 2040km을 11분 30초를 비행한 후 이스라엘의 하이파에 위치한 발전소를 목표로 발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극초음속은 아니며 중간 기동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말 대로라면 마하 5를 넘기지 않았고, 중간에 기동 maneuvering도 없었던 보통의 초음속 탄도미사일이라는 뜻이다.
8개월 후에 다시 발사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주장을 하는데 약간의 뉘앙스는 다른 것이 중간 기동이 제한적이었다는 표현이 나온다. 중간 기동을 완전히 부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뉘앙스의 차이가 기술적 차이의 결과인지 아니면 우연히 약간의 표현상의 문제일 뿐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요격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거나,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armyrecognition.com
위에서 인용한 사이트에 제시된 팔레스타인-2의 SPEC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특성들은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나 데이비드 슬링, 애로우-2/3과 같은 첨단 방어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음을 시사한다.
- 속도: 최대 마하 16 (음속의 16배)
- 사거리: 약 2,150km
- 추진 방식: 2단계 고체 연료
- 탄두 중량: 약 500kg
- 유도 시스템: 관성 항법 및 위성 유도 결합
- 기동성: 종말 단계에서 비행 경로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 보유
- 발사 플랫폼: 고기동 트럭 기반의 이동식 발사대
미사일이나 기술을 누가 제공했는가?
이란은 후티에게 이 미사일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란이 미사일을 후티에게 제공하려면 육로 등을 통해서 최소한 운반에만 1주일이 걸리는데 노출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래 지도를 보면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란에서 후티지역까지 가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다. 적국인 사우디가 왠만하면 다 봉쇄할 수 있다. 아덴만과 홍해를 통과해야 하나, 미 항모는 상시 대기중이다.
그러면 일부 전문가들이 지적한대로 후티가 사용한 미사일이 이란의 케바르 셰칸 미사일의 변형일 가능성이 높으니, 기술지원을 해주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이란 대통령이 주장하듯이 이런 기술은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없다. 즉 후티 자체 기술일 가능성도 있다. 필자는 북한을 의심한다. 북한이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에 군사고문을 파견한 것은 오래된 일이다.
새로운 위협
팔레스타인-2 미사일의 개발 및 사용은 후티가 이란(또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통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한다. 이러한 무기의 배치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지역 강국들에게도 새로운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후티가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보유는 중동 지역의 군사 균형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후티가 여러차례 능력을 과시했던 대상인 사우디는 긴장해야할 것이다.
여전히 미궁
그러나 실제로 후티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완전히 자체 개발했는지, 또는 이란의 기술을 직접 이전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 이란이 자국의 첨단 무기를 후티와 같은 비국가 행위자에게 직접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정상적인 분석이다. 필자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등이 모두 이란의 배후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을 반신반의하는 편이다. 분명 이란의 혁명수비대가 이런 업무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동에서는 가장 공격적인 집단이 이스라엘이고, 나머지는 대체로 수비적이다.
대체로 정통성이 없어서 취약한 정권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미국의 뒷배경을 둔 이스라엘에게 도발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마 유일하게 후티만이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팔레스타인-2 미사일이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고 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그래서 결론을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 포스트는 읽어봐야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없다는 것을 처음에 경고했었다.
어정쩡한 결론
진실은 외부의 지원을 받아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후티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와 누군가(이란 또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이 미사일의 실제 성능과 극초음속 능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존재한다. 향후 후티의 미사일 개발 동향과 이란과의 협력 수준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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