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사상자 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의 사상자 수에 대한 자료는 친우크라이나 소스에서 발표하는 것을 추적해왔다.

1. Oryx는 장비손실에 대한 집계를 발표해왔으나, 거의 1년째 포스트가 없어서 더 이상 참고하지 않고 있다.

2. minusrus라는 곳에서는 지금도 자료를 발표하고 있으나, 수치가 전황과 너무 동떨어져있다.

  - 이에 따르면, 2024.9.20일까지 사망자 639,480명, 부상자 1,918,440 명이다. 이들이 추정하는 러시아군 총병력 900,000명의 100%가 손실을 입은 것이다. 기갑전투차량 13,756대 중 17,132대, 전차 3,300대 중 8,725대, 야포 5,689문 중 18,212문이 손실을 입어 모두 100%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100%를 넘는 것은 이후 보충한 장비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항공기(23%), 헬기(34%), 함정(5%)은 손실이 작은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일말의 합리성은 버리지 않고 있다.

3. 그외 자료는 모두 mediazona의 자료를 인용보도하고 있다.

- Kief Independent에서는 4달 전인 2024.5.29일자 보도로 54,000 명 사망을 인용하고 있다.

 

Mediazona confirms identities of nearly 54,200 Russian soldiers killed in Ukraine

 

- 반러시아 언론인 Moscow Times에서는 2024.7.5일자 보도에서 Mediazona와 Medusa를 인용하면서 120,000명의 사망자를 추정한 보로를 한 바 있다.

 

Report Estimates 120,000 Russian Soldiers Killed in Ukraine - The Moscow Times

 

- Moscow Times가 거론한 곳 중 한 곳인 Meduza는 수치의 일관성이 없는 편이다. 그 수치는 5만여명, 6만여명, 7만여명, 12만명, 14만명 중(놀라지 마시라, 시간 순이 아님) 왔다갔다하고 있다. 

 

120,000 dead and counting A new estimate from Meduza and Mediazona shows the rate of Russian military deaths in Ukraine is only

 

 

BBC의 기사(Mediazona 등 인용)

2일전인 2024.9.20일자 BBC는 7만명으로 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숫자가 다가 아니라, 미지의 자원병들이 있다고 하니, 기사의 내용을 추정하면 러시아측 사망자가 훨씬 많다고 한다. 젤렌스키가 2024년 2월에 말한 우크라이나의 사망자 31,000명도 미국측의 정보에 의하면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신빙성을 높이기 위한 물귀신작전으로 오해받을 만하다.

 

Russia’s war dead tops 70,000 as volunteers face 'meat grinder'

 

BBC 기사의 한가지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지원병 전사자가 일 최고치가 200명 수준이라는 것이고, 그나마 지금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 숫자가 피크에 달한 것은 2023년 10월~2024년 3월 경이다. 지원병의 손실과 정규군의 손실이 상관성이 높다면, 이 기간 러시아의 손실이 최대에 달했다는 주장인데, 그것은 전황과 맞지 않다. 분명 러시아의 손실은 작전초기에 많았고, 그 뒤로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전황이 제로섬이 되는 경향이 있다면, 우크라이나의 손실과 러시아의 손실은 반비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BBC의 자료는 전황과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국방부 발표 우크라이나군 일일 인원손실 (추세선 추가)

 

현재까지의 전황과 일치하는 발표는 러시아국방부의 발표이다. 이 발표에도 오류가 많이 숨어 있겠지만, 일일 전황발표에 포함했던 내용을 기준으로 하고, 간혹 누적된 집계상의 오류 등을 추가로 보정하고 있다. BBC 등의 자료 등을 기준으로 러시아군의 손실에 대해서 내릴 수 있는 판단은 약 5-6만명의 사망자에 추가로 5-10만명의 비사망손실(부상 등)가 있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가 획득한 러시아군 포로수는 약 700명 수준이고, 러시아가 보유한 우크라이나군의 포로수는 7000명 수준이니, 약 10배 차이가 난다고 보인다. 모든 손실의 자료는 이에 비례할 것이다. 2022년 6월 시점에서 추정한 우크라이나의 1일 포탄 소모량이 6천-7천발, 러시아의 포탄소모량이 7만~8만이었다. 이것도 10배 수준의 차이가 난다. 러시아가 발표한 우크라이나의 인원손실 누계는 현재 78만명을 상회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보수적이며, 100만명을 훨씬 상회한다고 한다. 대체로 이런 숫자들이 전황과 일치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군의 Artillery Pocket에 가둬두고 포격을 하는데, 러시아군의 손실이 발생할 상황이 별로 없다. 

지금 시점에서 숫자는 큰 의미가 없고 추세가 의미가 있다.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이 1일 2000명을 상회한지가 벌써 3달이 훨씬 지났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더 이상 희생하지 말고 전쟁을 중단할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