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유대인 대다수가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강제로 추방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3월에 Penn State 대학이 실시한 이 조사는 하아레츠 Haaretz 신문에 의해 보도되었다. 이 기사내용을 요약한다. 상세한 기사는 걸어둔 링크로 가서 번역기를 돌려보면 된다.
1. 여론 조사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82%의 이스라엘 유대인 응답자가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강제 추방을 지지
- 49%는 가자 지구 내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군사 작전으로 제거하는 것을 지지
- 38%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자발적 이주를 유도하는 방안을 선호
분석 및 배경
이러한 여론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강화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주민의 제3국 이주 및 가자 지구의 미국 주도 재개발 계획이 이스라엘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으며, 이러한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정부는 공식적으로 강제 추방을 부인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가자 주민의 자발적 이주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인종 청소로 규정하고 있다.
국제적 반응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이러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유엔과 여러 인권 단체들은 가자 지구 주민의 강제 추방이나 자발적 이주 유도 정책이 국제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정책은 지역의 안정을 해칠 수 있으며,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이 조사는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 가자 지구와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향후 이 지역의 정치적, 인도적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필자의 관점
우리는 오랫동안 유대인들은 유럽인들에 의한 차별과 학살 등 피해자로 세뇌되었다. 세뇌란 표현 이외의 다른 표현을 찾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으나 더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했다. 유대인들은 피해자라는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 등이 있다. 그런데 이들이 이스라엘에서 하는 일을 보면, 피해자의 모습에 고개를 가우뚱하게 된다. 이들이 가해자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레바논, 시리아, 이란, 예멘 등과 전쟁을 벌리는 모습을 봐 오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유대인들이 박해를 받아온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 말고도, 19세기의 포그롬이 있었다. 러우전을 설계한 빅토리아 눌랜드, 앤소니 블링컨, 메릭 갈랜드의 할아버지들이 지금은 우크라이나 땅이된, 역사적으로는 폴란드 땅인 갈라치아 지방에서 자행된 학살을 피해온 유대인들이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말한 바가 있다.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핍박 받은 역사는 오래된다. 거의 2000년에 가까운 디아스포라 기간 내내 핍박은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그들이 지난 77년간 팔레스타인에서 한 일을 보면 그들이 피해자라는 내 머리속에 각인된 인식을 부정할 수 밖에 없게 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세계에서 잊혀지고 있다. 막강한 미국을 등에 없은 이스라엘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주변국들은 감히 반기를 들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도, 이집트도, 레바논도, 요르단도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이란도 적극적이지 않다. 지금 예멘의 후티 반군 만이 유일하게 팔레스타인을 위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은 거의 대부분 이중 국적자들이고, 특히 뉴욕 등 미국인들이 상당수를 차지 하고 있다. 건국 당시도 유럽에서 온 사람으로 이스라엘이 채워졌다. 그리고 이들은 사실상 서방인들이다. 주변의 아랍인이나 중동인들의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 2000년 동안 유럽에서 살면서 서방인이 된 사람들이 2000년 후 중동으로 돌아와서 자기 고향인 양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보면 여리고 성을 점령한 뒤 인종청소한 것을 지금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스라엘 유대인 중 49%의 사람들이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싹 죽여버리자는 것이다.
필자는 이들의 생각의 정당성을 논할 뜻은 없다. 다만, 우리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좋아하면서 같은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거대한 세력이 있다. 시오니스트라고 한다. 여기에 기독교인들이 가세하고 있다. 기독교 시온주의는 역사가 오래되었다. 심지어는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가 시작될 무렵인 서기 1세기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미국에서는 1975년 설립한 CUFI를 존 헤기 목사가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같은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이일을 이끌고 있다. 나는 이 사람에 대해서 논평할 만큼 알지못한다. 관심도 없다. 그러나 외양을 보면, 유대인들이 매수한 냄새가 난다.
한국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 얼마나 있는지 필자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독교에서 가자지구나 웨스트뱅크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 반대나 규탄하는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한국의 17%를 차지하는 800만 여명의 기독교인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해 줄 교회지도자가 없다는 것은 신학적인 혼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찬성이든 반대든 누구든지 이 문제를 정리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분명히 인종청소는 21세기 인류에게는 범죄이다. 그런데, 이를 방관하거나 조장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것보다 더 큰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며, 더러운 결탁이 있었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더러운 일은 거의 대부분 돈 문제가 걸려있다. 성경에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악의 뿌리'라고 했다. 가자지구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위치에서, 바라는 것은 오직 악한 세력에 의해 이성이 마비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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