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수상했던 젤렌스키-트럼프 간의 희토류 딜이 더 이상하게 끝났다. 회담을 시작하기도 전 기자회견 장에서 상당히 긴 시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더디어 터졌다.
젤렌스키의 무례함을 그럭저럭 참고 지나가다가, 어느 시점 밴스 부통령이 나서서 외교의 필요성을 설명했는데, 이 때 바로 밴스 부통령에게 젤렌스키가 질문을 한다. 밴스 부통령이 답하고, 젤렌스키가 여기에 또 대꾸하다가 트럼프가 나서서 욕을 퍼풋고 대화를 끝내버렸다. 당연히 거래도 없었고, 젤렌스키는 쫒겨났다. 정상간에 약속된 점심 음식은 언론 담당 직원들이 먹었다.
전 세계 뉴스는 이 소식으로 도배되고, 무례함에 관한 양측의 설전으로 댓글창은 도배가 되고 있다. 본 포스팅에서는 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점을 전하고,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설명한다.
가. 배경: 기자들과의 Q&A 간에서의 약간의 공방전
1.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안보제공을 주저하고 확답을 주지 않았다. 장기적 안보구조 보다는 당장 전쟁을 끝낼 필요가 있다. 푸틴을 잘 아는데,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계속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전쟁 종식이 중요하다. (이 점은 푸틴의 생각과도 다를 것이다. 라브로프는 러시아의 입장이 불변함을 계속 강조했었다)
2. 트럼프가 유럽이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자, 젤렌스키는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유럽은 우리에게 지원을 많이 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트럼프는 우리보다 훨씬 적게 지원한다는 말을 한다. 젤렌스키는 그렇지 않다고 웃으면서 제스쳐를 취한다.
3. 안보제공에 대한 또 다른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안보제공을 주저하고 확답을 주지 않았다. 거래가 먼저이다. 안보제공은 말하고 싶지 않다.
4. 젤렌스키는 안보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휴전협정에 서명해봐야 또 어기면 어떻게 하는가? (이 점은 푸틴이나 젤렌스키나 같은 의견이다. 다만 서로가 믿지 못하는 것이다.)
5. 오데사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가 "오데사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많은 도시들이 파괴되었다." 라고 하자 (젤렌스키가 말을 끊고) 우크라이나에 와보시라. 우리는 아름다운 도시들이 많다. 전선에 가까운 곳에서도 일을 하고, 활기 차다. 학교도 가고 있고, 어떤 경우는 지하학교에 가기도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활기차고 살아있다.(우크라이나가 폐허더미에 있다는 인상을 벗기려는 시도일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폐허 속에 있으면 누가 지원하겠는가? 살아있어야 지원하지)
나. 1차 설전: 젤렌스키의 밴스 부통령에게 질문 형식의 발언 내용
2014-2022 동안 푸틴은 접촉선에서 공격을 계속했다.
상호간 휴전협정에 서명했는데(메르켈, 마크롱을 언급, 민스크2 협정을 의미), 가스 계약을 서명했는데(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유럽가스관 서명을 뜻하는 듯함) 그후에 휴전협정을 위반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죽이고, 포로교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떤 종류의 외교를 말하는 것이냐? J.D.(친하지 않은 사이에 상대가 허락하기 전에, First Name을 부르는 것은 무례한 것이다.)
해설:젤렌스키가 너무 균형이 없는 것이다. 푸틴은 젤렌스키가 협정을 위반했다 생각한다.
다. 2차 설전: 밴스 부통령의 답변과 설전
[밴스] 나는 당신 나라의 파괴를 끝낼 외교를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젤렌스키가 또 끼어듬. 미국에서는 말을 짜르는 것은 대단히 무례한 일이다. 보통 직장에서 상사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바로 해고된다.)
대통령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에 와서 이 기자들 앞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 병력이 부족하여 강제 징병을 하는 어려운 상항에 있다. 이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대통령께 감사의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젤렌스키는 백악관에서 쫒겨난 뒤에야 X에 감사 트윗을 올렸다.)
[젤렌스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와봤냐? 얼마나 우리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아느냐?
[밴스] 나는 실제로 여러 장면을 보았다. 대통령님은 지금 사람들을 데리고 프로파간다 투어를 하고 있다. 지금 우크라이나군에서 병력보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동의하지 않느냐?
[제렌스키] 말을 끄내려다 만다
[밴스] 그러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 와서 당신 나라의 파괴를 막으려는 미국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하지 않느냐?
[젤렌스키] 질문이 많다. 처음부터 시작해보겠다. 우선 전쟁에는 모두가 문제를 겪는다. 미국은 좋은 바다가 있어서 느끼지 못하지만, 미래에는 느낄 것이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러시아의 공격을 모르겠지만, 미래에는 러시아의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의미, 이 논리는 유럽에 퍼져있는 논리. 침략자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면 그 다음은 유럽이고, 이를 확장하면 미국도 위험하다는 뜻. 젤렌스키는 미국대통령에서 교육을 시키는 중이다.)
[트럼프] (여기서 꼭지가 돈듯하다.) 우리가 어떻게 느낄 지 말하지 말아라.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당신은 우리에게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다. 당신은 우리가 어떻게 느낄지를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 우리는 매우 좋은 기분이고 강하다고 느낀다. 당신은 지금 매우 나쁜 위치에 있다. 이를 허용한 것은 당신이다. 당신은 지금 카드가 없다. 우리가 당신에게 카드를 주려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수백만명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 중이다. 당신은 3차 대전을 걸고 도박 중이다. 당신은 미국에 대해 매우 무례하다.
[밴스] 오늘 내내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작년 10월 민주당의 선거를 위해서 펜실베니아에 오지 않았느냐? 지금 당신 나라를 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있느냐?
[트럼프] 당신의 나라는 지금 큰 곤경에 빠져 있다. 당신은 이길 수 없다. 미국이 있기 때문에 살아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우리의 군사장비가 없었으면, 전쟁은 2주만에 끝났을 것이다.
[젤렌스키] 휴전협정을 맺는 것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원치 않을 것이다.
[트럼프] 멍청한 바이든이 당신에게 무슨 약속을 했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바마는 당신에게 종이를 줬지만, 나는 당신에게 탱크를 잡는 제블린을 줬다. 네게 더 감사해야햔다. 당신은 카드가 없지만, 우리와 같이 가야 카드가 생긴다. (또 다른 기자의 질문에) 거래가 어려워질 것이다. 태도가 바뀌어야 하다.
(만약 푸틴이 약속을 어기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바이든과의 약속은 존중하지 않았다. 오바마도 존중하지 않았다. 약속을 지킬 지는 누가 아느냐? 그들은 나를 존중했다. (어떤 약속도 존중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뜻)
푸틴은 러시아 게이트라는 거짓과 사기를 다 통과했다.(헌터 바이든 노트북 사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강력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당신의 국민들은 매우 용감하다. 그러나 미국없이는 강력할 수 없다. 그러나 거래하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전쟁을 통해서만 빠져나갈 수 있다. 당신의 카드는 없다. 거래를 하고 나면 당신은 훨씬 좋은 위치에 있게 된다. 당신은 감사할 줄 모른다. 솔직하게 말하면 좋은 태도는 아니다. (기자들에게) 우리는 충분히 보았다고 생각한다. 끝내자.
라. 배경 설명
어제(2.27) 젤렌스키는 자기 국민들에게 미국과의 회담에 대해서 핵심을 설명
미국과 합의를 통해 우리 국가와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얻으려 한다. 평화와 안보를 보장받으려 한다. 이를 통해 러시아가 다른 나라의 생명을 파괴하지 못할 것이다. 트럼프를 만날 것인데, 미국의 지원이 중단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화로 가는 길에는 힘이 필수적이다.
마. 협상의 현실
트럼프가 분명히 한점
미국으로부터 어떤 안보에 대한 보장이 없을 것이며,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는 것은 불가하다.
젤렌스키의 백악관 방문 이유 불명확
위의 두 포인트를 보면, 처음부터 이루어 질 수 없는 거래 상황에서 젤렌스키가 백악관으로 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래의 조건 중, 젤렌스키가 바꿀 수 없는 것은 없었다. 이는 그의 태도 문제가 아니다. 조건 자체가 맞은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왜 갔느냐? 아마도 그는 현실과 단절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도 왜 왔는지 모른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는 실제로 어떤 옵션도 없다.
트럼프 주장의 의미
트럼프가 말하는 조건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현실적으로 최선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트럼프는 전쟁을 최대한 조기에 끝내는 것이다. 그것이 우크라이나에 이익이 된다. 이 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젤렌스키의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사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전세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나갈 수 없다.
설사 이를 받아들이고 러시아와의 협상에 임하더라도 러시아가 받아들일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정도로 지금 어려운 입장에 있다. 트럼프가 제안한 것은 아무 카드가 없는 입장에서 그래도 미국이 거들면 러시아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니, 미국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는 점에서 지극히 현실적이다. 우크라-미국이 거래를 했다고 해서 협상의 위치가 좋아지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는 훨씬 나아진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입장
그런데 가만히 보면, 유럽은 지난 3년간 아직 변한 것이 없다. 독일의 선거가 있었지만, 프레드릭 머쩌가 연정을 구성하는데 3-4 개월 걸릴것이고, 1년이 되기전에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그 정도로 지지가 형편 없다. 글로벌리스트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AfD가 압도적인 승리를 했지만, 왕따시키고 있다. 당연히 스타머, 마크롱 등은 변한 것이 없다. 오직 미국만 변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유일한 평화로 가는 길에 있는 해결사이다.
유럽은 종전이 되면, 무조건 패전이다. 그러니까 이를 연장시키고 싶은 것이다. 연장하면, 혹시라도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푸틴이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고, 혹시 러시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고, 확률은 지극히 낮지만, 0은 아니다. 그러나 종전이 되면 100% 패전이다. 그러니까 살리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젤렌스키는 이 말을 듣고 있는 형국이다. 아마도 돌아가서 내부적으로 정리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미국과 합의할 것이다. 그수밖에 대안이 없다.
광물자원 거래
젤렌스키가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보 제공을 교환받는 것이다. 그런데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젤렌스키는 매우 좌절했다.
만약 우크라이나와의 거래가 성사되면, 트럼프는 푸틴과 거래를 할 것이다. 트럼프는 푸틴이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히 알고 있다. 트럼프가 90분 통화 후 좋은 대화를 했다고 한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문제는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인데, 우크라이나 설득이 어렵다. 오늘 설전을 보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미국이 매우 강경하구나를 분명히 느꼈을 것이므로, 젤렌스키가 국내에 돌아가서 의견을 종합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유럽에게도 분명하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트럼프는"우리는 거래했다. 러시아와 거래하지 않으면 나는 빠지겠다." 그렇게 나오면 유럽이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베트남에서 김정은과의 선례가 있다. 트럼프는 매우 강력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 싫으면 바로 차고 나온다. 트럼프는 푸틴,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매우 진지하다. 그리고 유럽인들에 대한 경멸심이 명확하다. NATO도 당장 박차고 나오고 싶지만, 서서히 빠져나오려고 조절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인들이 글로벌리스트에 의해 조종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가 USAID를 파괴한 것도 다 그 내막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의 금융가들이 지금 가장 좌절하고 있을 것이다.
푸틴의 입장은 매우 강경: 2024년 6월 14일에 선언한 그 것이다. 이 때까지 변하지 않고 있다. 단지 전장의 현실만 변화되고 있다. 그가 요구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우크라이나의 중립, NATO가입 불가
2. 크림과 4개 주의 인정
3.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우크라이나군이 85,000명으로 제한하고 미사일 사거리는 40km로 제한하기를 원한다.
이후 요구사항: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치러야 한다.
러시아의 영토입장: 현재는 그 때보다 더 많은 영토를 원한다. 영토는 협상이 늦어질수록 더 많이 원한다.
젤렌스키의 입장
트럼프 말대로 하면 자신은 정권을 잃을 것이다. 군대를 10분의 1로 줄이는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할 것이다.
트럼프의 입장
러시아와 거래를 하는 수 밖에 없으니까, 원하지 않으면 빠질 터니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너희들 마음대로 해봐라. 결국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안그러면 계속 파괴될 것이다.
국내적으로 그리고 유럽과의 관계에서 젤렌스키가 정치적 부담을 경감한 효과가 있다. 젤렌스키는 트럼프의 뜻대로 할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는 있어보이지만, 현실은 바뀐 것이 없다. 일전에 협상보다 종전이 빠를 것이라는 것이 이런 점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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