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진화 9

드론이 바꾼 전장의 모습

키에프인디펜던트 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무관한 독립언론이다. 러우전 시작 무렵에 이미 우크라이나는 언론을 사실상 패쇄하고 정부가 통제하는 언론만 존재했지만, 대안언론으로서 중립적인 보도를 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필자는 자세한 사정에 대해서는 조사한 바 없으므로, 엄청나게 신뢰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와 같은 언론과는 결이 다르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이 언론의 Fancisco Farrell이 보도한 'New tactics that could decide Russia-Ukraine war'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현재의 전선의 역학을 어느 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그 내용을 소개한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20분 정도 되는 영상이니 시청하실 것을 권장한다. 1..

전장의 진화 2025.05.28

러시아의 새로운 3단계 공격 전술

영국의 Telegraph의 기사 The three-step Russian tactic driving back Ukraine 을 소개한다. 해당 기사의 링크를 걸어 두었으나, 유료구독 등의 조건이 필요하므로 이 기사를 인용한 The New Voice of Ukraine의 기사에 링크를 걸고 소개한다. 이 기사는 영국합동왕립연구소RUSI의 Nick Raynolds가 작성했다. 1. 기사 내용전장 요새 내부의 우크라이나 군인(사진: REUTERS/Sofiia Gatilova/자료 사진) 텔레그래프는 5월 23일자 기사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두 달 동안 '트리플 초크홀드'라는 새로운 전술 에 의존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느리지만 꾸준한 진격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하고 있으..

전장의 진화 2025.05.25

미래전력을 위한 우크라이나전의 교훈

군사 이론에 대해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권장하는 잡지는 미육군 전쟁대학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Parameters와 미국방대학원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Joint Force Quarterly 가 있다. 러시아 잡지는 군사사상(ВОЕННАЯ МЫСЛЬ) 이 있는데, 근간은 목차 정도 있고, 164쪽자리 전체 버전은 1년여 지나야 공개한다. 그나마도 싸이트의 접속이 원할하지 않아서 아쉽다. 혹시 최신 버전을 구할 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오늘은 Parameters 2023년 가을호 (vol 53, Number 3)에 실린 A Call to Action: Lessons from Ukraine for the Future Force의 내용을 소개한다. 전체보고서는 359쪽 자리이며 두 내용 모두 링크를 ..

전장의 진화 2025.05.23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 인터뷰 4부(최종회)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 인터뷰 3부 에 이어 4부를 진행한다. 8. 전장의 투명화로 인한 전장의 의료 현실사라진 골든 아워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벌어지는 의료 현실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응급의료 체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서방군이 오랫동안 강조해온 ‘골든 아워(Golden Hour)’, 즉, 부상 후 1시간 이내에 외과적 처치를 통해 생존율을 높이는 응급체계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전장은 이제 더 이상 은폐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드론 감시가 상시 작동하고 있으며, 후방 이동은 물론 의료 후송조차 실시간으로 적에게 노출된다. 응급 후송의 실패와 구조적 의료 붕괴 낮에는 후송이 거의 불가능하고, 밤이 되어야 겨우 이동이 시도될 수 있..

전장의 진화 2025.05.19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 인터뷰 3부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 인터뷰 2부 에 이어 3부를 진행한다. 6. 기동의 변화 ① 러시아군의 오토바이 전술2차 대전에서 재현된 ‘모터사이클 정찰대’라이즈너 대령은 러시아군이 오토바이를 활용한 소규모 기동 전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술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2차 대전 당시 소련군에는 ‘모터사이클 정찰대대’라는 편제가 존재했고, 여기에는 약 150대의 오토바이와 전차 한 개 중대가 배속되어 있었다. 이들은 독일군 진지 근처에서 틈새를 찾아내면, 탱크로 틈을 넓힌 후 본대가 진입하는 식의 전술을 사용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관련 매체 Defense News에도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뷰에서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전장의 진화인 것이다. 러시아군의 오토바이 전술 절차..

전장의 진화 2025.05.18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 인터뷰 2부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 인터뷰 1부에 이어 2부를 진행한다. 1부와 2부가 순서로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1부를 안 읽어보신 분들은 먼저 읽어보실 것을 권한다. 그러나 나중에 읽어도 무방하기는 하다. 4. 드론 전술의 발전과 구조적 한계FPV 드론의 등장과 소모성 정밀무기로서의 성격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술적 특징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정찰과 타격을 분리하여 활용하였으나, 이후에는 직접 충돌식 FPV(First Person View) 드론이 급격히 보급되었다. 이 드론은 조종자가 실시간으로 카메라 영상을 보며 표적에 돌진하는 방식으로, 방어 진지, 차량, 인원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4~5대 중 1대만이 성공적인 타격에 이르며, 나머지는 전..

전장의 진화 2025.05.18

우크라이나 참전 경험 인터뷰 1부

1. 포스팅 내용 소개이 인터뷰는 오스트리아군의 라이즈너 대령(Dr. Colonel Markus Reisner)와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참전 중인 독일 출신 전투공병 푸티 프라이만(Buttjer Freimann)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현장에서 직접 겪은 입장에서 분석하고 토론하는 인터뷰 내용이다. 이 영상은 2024년 11월 25일에 촬영되었으며, 일부만 공개되었던 내용을 이번에 처음으로 전체 공개한 것이다. 대화 내용은 9-10개 정도의 주제로 분류된다. 내용이 방대한 것은 아니지만, 전장의 현실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 인터뷰 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해서 3~4부로 나누어 포스트한다. 포스팅의 목적: 전장에 대해서 가진 인식을 업데이트전쟁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지만, 우리는 먼 곳에서 전달받은 정보..

전장의 진화 2025.05.17

기동전의 미래

매번 새로워지는 전쟁양상전쟁 만큼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것은 없다. 인류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있었지만, 전쟁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과거의 전쟁으로 미래의 전쟁을 준비한 쪽은 항상, 새로운 모습의 전쟁에서 패한다. 나폴레옹의 상상력이 유럽을 뒤집었다면, 마지노의 상상력은 프랑스를 패퇴하게 하였다.기동이 사라진 러우전휴대용 대전차 화기의 활약벌써 3년을 넘어가는 러우전의 초기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키에프 북쪽에 40마일의 장경을 가진 기계화 행렬이었다. 도중에 휴대용 대전차무기에 당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전차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3년 사이에 NLAW, 재블린 등은 전장에서 사라졌다. 드론의 거듭된 진화FPV 드론의 시대가 왔다. 2차대전 대규모 기동의 상징이었던 곳 쿠르스..

전장의 진화 2025.02.20

드론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의 경쟁

러우전은 혁신의 연속을 나타내고 있다. 초반에는 재블린, NLAW가 전차를 잡고, 스팅어가 헬기를 잡는 장면이 나오더니, 이제는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고 있다. 벌써 PGM은 재밍으로 무력화된지 오래되었다. 전장의 진화 속에서 서로 서로 혁신을 하고 있다. 혁신의 경쟁이다. 한편 관료주의의 느린 속도는 진화를 못따라 가고 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급조폭발물IED를 길가에서 발견하고 MRAP트럭을 배치하는데 2년 걸렸다. 러우전을 보면서 러시아의 전자전 능력에 혀를 내두른 미 육군은 대응책을 내놓았다. 그것은 바로 전자전 백팩이다. 이 소식은 금년 여름에 나왔다. 드론이 전장을 지배하는데 대한 대응책이다. 드론 조종하는 곳을 탐지하고, 드론을 재밍하고 하는 것이 가능하다.  US soldiers will g..

전장의 진화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