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의 축소보도
서방에서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손실을 축소하고, 러시아의 손실을 과대하게 보도하는 추세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지만, 사실을 숨기는데는 항상 한계가 따른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군의 사망자가 43,000명이라고 했다. 부상은 37만명이라고 한다. 이 숫자에 대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보다 실감이 나는 6·25와 비교해보자.
기간의 환산
우선 비교를 위해서 기간을 동일하게 환산할 필요가 있다. 6·25는 1950년 6월 25일 ~ 1953년 7월 27일 사이 3년 1개월 2일의 기간 치러졌다. 일수로 따지면 1,128일이다. 우크라이나전쟁은 2022년 2월 24일 ~ 현재(2024년 12월 17일) 사이 2년 9개월 23일, 일수로 1,027일이다. 625보다 101일 짧은 기간이다. 9%정도 짧은 기간이다. 물론 6·25의 주요 전투는 중공군의 2차 공세 이후에는 사실상 종료되고, 51년 6월 부터 휴전협정을 맺는 53년 7월 27일까지는 고지전 중심의 고착전이 진행된다. 따라서 6·25의 전체 전쟁기간이 길지만, 전투강도 등에서는 러우전이 더 강도가 높다는 측면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목상의 비교의 일치를 위해서 6·25전체기간의 91%로 환산한다.
6·25 한국군 손실 중 한국군 전사자수 (러우전과 동기간 환산)
6·25 때, 전사자수는 한국군만 13만 7899명이다. 부상자 45만명, 실종 2만4천명, 포로 8,300여명이다. 전체 손실은 62만을 넘는다. 미군 사망자는 33,686명이다. (유엔군은 37,902명)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 전체 손실은 15만명을 넘는다. 즉, 한국군과 유엔군의 모든 전사자를 합치면 175,801명이다. 중공군과 북한군의 전사자만 8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손실은 이 수치를 훨씬 초과한다. 그래서 한국군 전사자만 비교하자. 13만 7899명을 101일 짧은 기간동안의 비율로 축소하면 즉 137,899*0.91=125,488명에 해당한다.
625 공산군의 화력과 러시아군의 화력 비교
6·25 때 북한은 T-34 전차를 총 242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나중에는 소련군의 전투기도 투입되었지만, 공중은 미군이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포병과 박격포, 기관총과 같은 다른 화력도 있었지만, T-34가 가장 위력적인 무기였다.
러우전에서는 전차가 가장 위력적인 무기가 아니지만, 비교목적상 먼저 전차를 추산해본다. 러시아가 투입한 전차는 전체 보유량 14,500대 중 5,000대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음은 포병으로 포병의 경우는 문수보다는 탄약소모량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6·25 때와 비교할 수 없는 화력전으로 피크 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6,000발의 10배에 해당하는 하루 60,000~70,000발 정도를 발사하였다. 이를 두고 RUSI에서는 산업전쟁의 귀환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러시아군은 그 외에도 FAB-500, FAB-3000등의 항공폭탄과 이스칸데르 등의 미사일을 대량으로 투발하였다. 러시아군은 22년과 23년에 년간 4,0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24년에는 9-11월 3달 동안 6,000발을 발사하였다. 이 미사일들은 발당 수십명 씩의 대량 인명피해가 불가피한 화력이다.
실감나는 화력의 영향
아래의 사진은 러우전을 상징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집중화력 하에서 작전하고 있는 것이다. 60m x 100m 도 되지 않는 화면 속의 전장에 포탄으로 생긴 분화구들의 숫자는 확인 가능한 숫자만해도 200개가 넘는다. 아마도 수풀라인과 이에 평행하는 교통호겸 대전차호 정도가 포탄의 피해효과가 줄어들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옆에 있기만해도 피해를 입게 되어 있다. 화면 밖에 이어지는 분화구들을 상상해보면 실로 엄청난 화력을 사용한 것이다.
드론과 C4ISR, 정밀성
러우전에는 6·25 때 없었던 드론이 있다. 위성도 있고, C4ISR 네트워크도 있다. 드론은 러우전을 통해서 등장한 가장 획기적인 경지에 오른 무기이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밀성을 제공하고 있다. 드론은 휴대용 대전차화기를 완전히 시장에서 몰아내버렸다. 재블린 한발에 20만불인데, 1000불짜리 드론 200대를 살 수 있는 금액이다. 현대전의 가공한 수단을 구비한 러시아군의 엄청난 정밀 파괴능력에 얻어맞은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가 43,000명인데, 이는 T-34 전차 242대 밖에 없었던 북한군과 중공군에게 당한 한국군의 러우전 등기간 환산 전사자수 125,488의 34%에 해당한다. 쉽게 납득이 가는가?
지형(도시지역작전과 고지전)
6·25 때 비하면 우크라이나에는 건물이 많이 있다. 따라서 도시지역 작전이 불가피한 면이 있고, 여기에는 작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편, 625때는 고지전이 있었다. 고지전에서는 기동이 제한되므로 대량의 손실이 발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6·25 전쟁의 많은 사상자는 대부분 전쟁초기와 1·4후퇴 등 전선이 급속도로 움직일 때 많이 발생했다. 그 이외에는 지연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대부분의 지연전 기간에는 손실이 제한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일부 구릉지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평지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평지에 수풀라인을 따라 참호를 파고 방어를 하거나 기동을 한다. 따라서 방호가 극히 어렵다. 진지 구축 여부가 상당히 전투피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도시지역 작전과 6·25 때의 고지전 등 지형환경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상쇄되는 면이 있다. 동등하다고 가정하자.
기상
기상의 측면에서는 6·25때는 장마와 태풍, 겨울의 한파 등으로 전선이동에 속도가 떨어진 순간이 많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라스푸티차기간 동안의 일부 야지기동 제한을 제외하면 대부분 교전과 전선이동이 활발하였다. 따라서 유효 작전기간은 우크라이나가 훨씬 길었을 수 있다. 전쟁의 치열도라는 측면에서 보면, 러우전이 6·25전쟁보다 훨씬 더 치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체화력에 대한 비교평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퍼부은 화력은 중공군과 북한군이 6·25 때 퍼부은 화력의 최소한 100배는 될 것이다. 6·25 전쟁은 러우전과 비교하면 석기시대의 전투이다. 초전에는 제트기도 제대로 없었다가 미국에서 최신형 제트기 P-90과 F9F가 등장했지만 소련은 대부분 프로펠러기였으며, 나중에 Mig-15가 잠간 등장했던 제트기였다. 북한군과 중공군은 전투기가 전무했고, 소련이 전투기를 조종했다(이 부분은 아직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소련 조종사가 북한군과 중공군을 훈련시켰다고 알려졌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소련군 조종사가 직접 조종했다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그리고 전투기들은 공대공 임무를 수행했다. 즉, 폭격하러 오는 미군 비행기를 요격하는 방공임무에 투입된 것이다. 즉 공산군측의 화력은 별로 높지 않았다. 그런데도 등기간으로 환산한 한국군 전사자수만해도 43,000명의 3배 가량된다. 그러니까 이 주장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이다. 러시아의 화력을 고려했을 때, 적어도 저 숫자의 10배는 되어야 납득이 간다.
러시아 국방부에서 발표한 우크라이나군의 손실 숫자
일전에 포스팅한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필자는 지난 3년 가까운 기간 동안, 여러가지 손실자료를 집계해왔다. 다양한 추산 등이 있지만, 러시아국방부 발표자료를 가장 신뢰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전황과 가장 일치하기 때문이다.
추정불가피
그러나 정확성까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손실은 사망, 부상, 실종, 포로, 탈영 등 다양한 범주가 존재하는데, 러시아군이 이 모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확실한 것은 사망과 포로이다. 사망은 어느 정도 BDA가 가능하다(점령지역을 지나면서 셀 수 있으므로) 그리고 포로는 직접 획득하니까 확실하다. 그러나 나머지 범주의 숫자는 알 수 없다. 따라서 상당한 추정치가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추정
러시아의 인원손실 자료의 엔트리의 끝자리수가 0아니면 5이다. 즉 5명을 두고 반올림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3~7명은 5명, 8~12명은 10명 이런 씩으로 환산할 것이다. 상당 수 추정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사망자의 일정 비율(통상 2.5~3배)를 부상자로 환산할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국방부의 설명에 따르면, 장비의 파괴에 따른 인원손실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했다. 예를 들면, 전차가 파괴되었는데 전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승무원 "4명 사망", 이런 식으로는 계산하지 않고 모두 제외한다고 했다. 분명히 이것은 정책인 것으로 모든 부대가 지킬 것으로 기대해야 한다. 그런데 전차/장갑차, 방탄차량, 야포/박격포/로켓 등의 손실 숫자가 모두 7만 대를 상회한다. 이 숫자에서 입게 되는 부수적인 인원손실은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수십만 명이 추가될 수 있다. 이를 포함하지 않는 것이다. 이같은 근거로 대체로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국방부의 발표가 보수적이라고 말한다. 대체로 100만 명은 훨씬 상회한다고 주장한다. 이 숫자는 작년 말과 금년 초에도 나온 숫자이다. 손실이 대량으로 발생한 금년 5월 이후의 상황 발생 이전의 일이다. 따라서 현재 100만 명의 손실은 최소값에 가까운 숫자일 수 있다.
전황과 수치의 차이
전황은 텔레그램의 친러측, 친우측 등에서 발표하는 다양한 전황이 있으니까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어서 판단이 가능하다. 어느 쪽도 완전히 객관적이지는 않다. 가끔은 오류도 있지만, 경향은 대체로 친우측과 친러측 모두 약간씩 팔이 안으로 굽은 현상들은 관찰되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일시적이고, 장기적인 추세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그에 비해 수치들은 다르다. 우크라이나에서 발표하는 러시아 손실 수치가 있기는 한데, 전황과 전혀 일관성이 없다. 그리고 BBC나 Mediazona, Oryx 등의 전황수치를 일관성이 부족하기에 벌써 1년 이상 참조하지 않고 있다. 더이상 참고하지 않는 이 수치들을 일일이 반박하기 보다, 젤렌스키의 발표내용 검토해본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가 43,000명이라고 하는 자리에서 러시아의 전사자가 198,000명, 부상자가 55만명이라고 했다.
손실교환비
이 숫자를 이용하여 손실교환비를 계산하면, 러시아군의 손실 = 198,000 + 550,000 = 748,000명, 우크라이나군의 손실 = 43,000 + 370,000 = 413,000, 비율 1.81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1.8배 많은 손실을 입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의 지도부는 치명적인 저능아들이다. 러시아군이 초전이후에 협상에서 실패하자, 최초의 계획을 변경하여 소모전을 선택하고 적극적인 기동을 하지 않았는데, 소모전의 선택은 항상 손실교환비가 핵심이다. 즉,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비해 손실교환비가 유리한 것이 확실해야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다. 그런데 3년간 우크라이나보다 1.8배 많은 손실을 입으면서도 끝까지 협상도 하지 않고 소모전을 계속하겠다는 러시아군지도부는 전부 파면해야 한다.
현대군사이론의 거의 모든 도구들은 손실교환비로 설명한다. 만약 젤렌스키의 말이 사실이라면, 전선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있지 않고, 러시아에 내에 있어야 한다. 즉,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지역은 물론이고, 러시아의 크루스크, 볼고그라드, 크림반도 등을 점령하고 있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군사이론이 다 그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의 모든 도구들이 손실교환비로서 전선이동을 설명한다. 젤렌스키의 군대는 군사이론을 초월하는 군대라는 것이다.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고 모래로 쌀을 만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런데 왜 계속 도와달라는 것일까? 알 수가 없는 일이다. 더한 것은 그말에 속고 있는 언론들과 전문가들의 전황이다. 전혀 맥락에 맞지 않는 전황으로 러우전의 현실을 왜곡해왔다. 3류코미디언 출신 군사전략의 대가 젤렌스키가 그 모든 왜곡의 출발점이다. 스스로가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자기자신을 속였으므로 다른 사람들도 속아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거짓말장이 젤렌스키
이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젤렌스키는 거짓말 한다는 것이다. 젤렌스키는 입만 열면 거짓말 하는데, 우리 언론도 가담한, 서방의 네러티브전으로 인해 그의 말이 무슨 애국적인 말인양, 도덕군자의 말인양, 정직한 말인양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었다는 것이다. 그의 모든 말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그러나 전사자와 같은 기본적인 사실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지를 한번 분석해보았다. 그리고 거짓임을 방증하였다.
젤렌스키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다. 그는 군사적인 식견도 없으며, 정치적인 식견도 없다. 그저 우크라이나 나치들이 불러주는대로 읽는 사람일 뿐이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알아낼 능력도 없다. 그가 말하는 황당한 43,000명 전사자와 같은 주장이 MSM를 타고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다. 일단 "젤렌스키는 입만 열면 거짓말한다. 그가 하는 말은 모두 거짓말이며, 그의 말을 그대로 전달하는 우크라이나 언론은 물론이고, 서방 언론들도 모두 거짓말이다." 라고 생각하고 보면, 사실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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